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들 - 자존감과 품격을 높여주는 분위기 미인들의 자기 관리법
이지원 지음, 양태호 그림 / 예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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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들

 

  몇 년 전 미술전시회를 다녀오다가 팬톤 컬렉션 올해의 컬러라는 걸 알게 됐다. 패션, 뷰티, 리빙 등 전 분야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된 팬톤의 컬러 발표는 단순히 흘러갈 트렌드 중 하나 이상으로 매년 뉴 밀레니엄 컬러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2021년 올해의 컬러는 얼티밋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이었다. 환경문제가 대두된 2018년엔 리빙 코랄을, 작년엔 해 질 무렵의 어둑함을 나타낸 클래식 블루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선정하기도 했다. 올해는 작년, 코로나로 많이 지쳤던 우리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따뜻하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며 서로 보완하는 색인 회색 계열의 얼티밋 그레이와 노란 계열의 일루미네이팅을 뽑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처럼 색깔은 고유의 분위기와 캐릭터를 나타내는데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오늘 읽은 책 <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들>은 고유한 분위기 미인을 만드는 이야기의 힘을 다루었다. 8가지 색상으로 대표되는 8명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여 짤막한 소설을 통해 고유한 성격과 내면, 외면적인 특징을 표현했다. 독자도 이 8명 캐릭터의 롤모델을 통해 자신의 타입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나는 어떤 색상의 미인일까? 책엔 강렬하고 단정한, 빨간색 분위기의 미인부터 단호하고 기품있는, 검은색 분위기의 미인까지 가상 캐릭터인 그녀들의 인생관과 연애관 등을 다루고 있다. 물론 독자는 자신의 색상을 찾을 수도 있고 그것이 하나일 수도, 여러 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내가 좋아하는 색인 초록색을 먼저 찾아 읽었다. <부드럽고 선한, 초록색 분위기 미인>이란 제목의 글은 무장해제의 매력을 가진 편안한 여자, 좋아하는 일로 먹고산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이 캐릭터의 주인공 한송이양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글을 이어나갔는데 그녀는 인물화를 잘 그렸다. 세무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다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자신을 보고 퇴사하기에 이르렀고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감당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그녀로 대변되는 특징은 인류애로부터 비롯된 친절, 경청의 천재, 편안함이 동반된 설렘이었다. 색채 전문가들이 조언하길 뚜렷한 이유 없이 공격적 성향이 나타날 땐 초록색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조를 지키며 원칙과 신념 앞에서 꿋꿋하게 사는 모습은 겉은 유순해 보이나 내실이 꽤 단단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스로 맞춤형 행복을 찾아내고 그 길로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이렇게 단단한 사람이 초록색 분위기의 미인이라고 했다. 마치 내가 한송이양이 된 듯 감정이입해서 읽었다. 이 밖에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순식간에 몰입되는 독특한 색채 스토리형 자기계발서를 읽으니 참 신비롭고 새로운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은 여성 독자 모두 자신만의 분위기를 가진 매력적인 여자가 되길 바란다. 제목처럼 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는 내면이 충만한 분위기 미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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