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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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훌륭하고 더없이 자상하지만 조금은 무뚝뚝한, 이 땅의 아버지들을 대신해서 쓴 저자의 응원가이다. 아들과 아버지가 살갑게 대화하는 부자지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마음은 있지만 말하기 쑥스럽거나 어려운 이야기들을 이 책의 지면을 빌려 다정하게 건넨다.

 

  목차를 보니 인간관계, 시간관리, 미래계획, 사회생활, 결혼, 성공, 고난, 지혜로운 삶이란 7가지 주제를 놓고 인생을 먼저 산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적혀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주옥같은 조언들이 가득하다. 아주 일상적인 생활습관부터 손에 잡히지 않는 인생의 고민들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는 아들에게 유익하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적어본다면 <먼저 다가가서 말을 붙여라>였다. 마음이란 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열리지만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도 열리는 법이다. 먼저 말을 붙이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 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사랑은 어머니에게 배워라>란 글에선 아들아, 어머니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어머니가 베풀어준 사랑의 10분의 1만 따라 해도, 세상 모든 여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 는 조언은 우리 아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었다. 또한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에선 영국 시인 허버트의 말을 인용했다. “한 명의 아버지가 백 명의 선생보다 낫다고 아이가 느낄 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라는 말은 아들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때 명심해야 될 말인 것 같다. <은혜는 뼈에 새겨라>란 글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점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상처는 모래에 쓰고, 은혜는 대리석에 써야 한다며 타인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건실한 인간의 첫 번째 조건임을 분명히했다. 특히 아들에게 유용한 <이런 여자와 결혼해라> 는 아직 미혼인 남동생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 전제조건은 이런 여자를 만나려면 이런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남편이 되면 <이런 남편이 되어라> 라고 쓴 글을 정독하라고 하고 싶다. 학교에 다닐 때 꽤 바른 자세로 두 시간을 앉아 수업을 듣는 선배가 있었다. 허리가 꼿꼿해서 키가 더 커 보였다. 자세가 반듯하니 마음도 반듯해 보이고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 이 책에도 <반듯한 자세로 걸어라>는 글이 나온다. 매우 공감했다.

 

  저자 한창욱님은 아들에게뿐만 아니라 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도 책으로 쓴 것으로 안다. 인생 전반에 걸친 깨달음과 지혜의 정수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땅의 아들, 딸들이여 책을 펼쳐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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