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눈 속에 내가 있어요 투꼼 남매 생활 동화 1
장윤정 지음, 원유미 그림 / 호우야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의 눈 속에 내가 있어요

 

  어느 날 우리 아이가 세 살 되었을 무렵 내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엄마 눈 속에 내가 있네?” 하는거다. 그래서 우리 **이 눈 속에도 엄마가 있네!” 하면서 맞장구를 쳐주었다. 내 눈동자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지 나를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서평 도서 <모두의 눈 속에 내가 있어요> 도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신기하고 놀라웠다. 가수 장윤정님의 아들 연우가 엄마의 눈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놀라더라고. 그때 연우를 사랑해서 엄마가 연우를 보고 싶을 때마다 보려고 눈에 담아 둔 거라고 얘길 해줬단다. 행복해하는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메모해뒀던 글을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들어냈다. 참 예쁜 이야기다. 그림책엔 저자 장윤정님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했던 표현들로 꾸며 실제 있었던 에피소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바람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아름다운 표현들로 세상을 배워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되어 포근한 사람이 되는 것. 나도 같은 바람이다. 난 매일 우리 아이에게 고맙고 사랑해!” 라고 속삭여준다. 인사처럼 시도 때도 없이 눈이 마주칠 때면 우리 이쁜 **, 고맙고 사랑해라고 고백한다. 그러니까 아이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엄마인 나를 보고 사랑해라고 수줍게 고백하는 것이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빠도 듣지 못한, 나만 아이에게 들을 수 있는 독점적인 말이다. 이렇듯 아이는 사랑받고 있을 때 가장 마음이 커지면서 행복해하는 것 같다.

 

  그림책은 연우와 하영이가 등장한다. 속눈썹이 긴 우리 엄마 눈 속에 내가 반짝, 둥글둥글 우리 아빠 눈 속에 내가 반-짝이며 엄마 아빠의 눈을 손으로 크게 벌린다.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지 궁금해하며 눈을 만지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거울에 보이는 똘망똘망 내 눈 속에도 내가 반짝인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는 두 아이, 그리곤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나를 사랑해서 눈 속에 나를 담아 두었나 봐요.” 라고. 이 문장을 읽으니 눈빛을 통해서도 아이를 학대해선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가 날 힘들게 할 때 나도 모르게 흘겨보거나 째려보거나 무섭게 대한 적은 없는지 반성했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듬뿍듬뿍 사랑을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받은 아이만이 그 사랑의 눈길을 다른 이에게 줄 수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