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 인생 후반전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to do list
정미숙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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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오십은 늙지 않는다

 

 

  임신을 하다 보니 호르몬의 지배를 받게 되어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생애 주기 중 이미 사춘기를 겪었고, 곧 다가올 인생의 전환기인 갱년기를 겪을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엄마를 비롯하여 주변에 갱년기를 겪은(혹은 겪고 있는) 분들을 보면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꽤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봐왔기에 아직 겪지 않았지만 두렵다. 오늘 읽은 책의 저자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전환기를 현명하게 맞이하고자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인생 2라운드를 함께 들여다보자.

 

 

  임신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건 입덧이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먹는 족족 토하고 울렁거리는 속을 다스릴 수 없는 상황이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있었기에 태아가 성장할 수 있었다. 오십 이후의 생각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모든 변화엔 고통이 따르며 그 갱생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대개 중년으로 접어들면 뇌도 쇠퇴하고 모든 것이 노화된다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중년은 인지와 감정이 균형을 이루는 시기이다. 인생의 선택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적 질문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은 65세 전후였으며, 재정적인 결정, 통합적 사고, 요점 파악, 경험과 판단력 등에서 뇌 과학자들은 중년의 뇌가 가장 뛰어나다고 단언한다. 중년에 이르러서야 모든 조각이 하나로 합쳐 인생 경험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라 추측한다.

 

 

  우리 아빠는 정년퇴임을 하시고 하고 싶던 공부를 위해 수업을 듣고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상담 및 임상 심리라는 전문분야인데 최근 임상심리사2급 자격증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배우고자 하는 욕망은 아빠의 도전을 말뿐이 아니라 열매까지 맺게 했다. 책은 이야기한다. 중년의 지혜는 배움에 있다고. 뇌는 나이에 상관없이 쓰면 쓸수록 노화를 방지하고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게 해준다. 우리 아빠를 보면 갈수록 더 활기찬 모습에 젊은 내가 더 반성하게 된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존경심이 든다.

 

 

  이 시대에 인생의 후반전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 이 책이 고맙다. 내게 다가올 중년의 모습을 기대하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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