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정석 - 개정증보판 기자처럼 글 잘쓰기 2
배상복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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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정석

 

  제목답게 글쓰기의 종합 안내서라 할 만하다. 2006년 초판 발행 이후 26쇄를 이어오며 개정증보판을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최고 어문전문기자인 배상복 국장의 대표작으로서 여러 곳의 글쓰기 교재로 사용되는 등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 단순히 나만 보는 일기가 아니라면 모를까 각종 보고서나 자기소개서, 혹은 SNS에 올리는 사소한(?) 글들까지도 역설적이리만큼 글쓰기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다. 한마디로 글쓰기가 경쟁력인 시대인 것이다. 지금 서평을 쓰고 있지만 어떤 누군가가 내 글을 보고 이 책을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으로 서평을 쓴다면 난 작가 못지않게 행복할 것이다. 그만큼 사람의 주의를 끌고 흥미를 자극한 것이겠지. 저자는 글을 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이 책에 아주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하고 두괄식 혹은 미괄식으로 틀을 잘 짜라는 조언부터 공감을 느끼게끔 유머러스함도 갖추길 기대했다. 특히 제목이 반이라는 제5장에선 제목의 길이조차 공간에 맞는 길이여야 함을 강조했다. 모바일로 인터넷 기사를 보면 가끔 제목이 길어 클릭을 해야 제목이 온전히 나오는 기사를 접할 수 있는데 그런 글은 읽기가 싫어진다. 제목이 잘려 들어가지 않게끔 적당한 길이로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이메일을 스팸으로 취급하지 않기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글도 온라인 상에선 짧을수록 적당하다. 한 화면에서 끝이 보일 정도의 길이라면 좋다. 더보기를 눌러야 전체 글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차라리 몇 회에 나누어 게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글을 줄이고 압축하는 기술은 글을 쓸수록 는다. 장황하게 긴 글은 나도 읽기가 싫다.

 

  그 밖에도 품격있는 문장을 구사하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접속어를 남용하지 않거나 존칭과 존대표현에 주의하는 것, 쉼표를 남발하지 않는 것 등을 들었다. 내 글쓰기 습관에도 고칠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보다 상투적인 표현을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고 글을 다 쓰고 나면 오타도 상당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대충 써 놓고 다듬으라는 제7장의 내용에서 문단과 문장의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문장성분 간 호응이 잘 이루어져 있는지는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수도 없이 배운 기억이 난다. 주어와 서술어 사이 많은 목적어와 접속사 때문에 문장을 놓고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 경우 또한 많았다. 글쓰기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일상화된 글쓰기는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쓰기 정석과 요령을 잘 터득하여 글쓰기 실력이 늘 수만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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