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 요즘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 고민에서 탈출하는 법
유진명 지음 / 레인북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꼭 좋은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좋은 사람이란 전제는 사람과의 관계를 조건으로 하지 않을까? 인간관계는 그것을 다루는 수많은 책들과 강연이 증명하듯이 쉽지 않은 과제다. 우린 누구나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므로. 인생의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야기했다. 관계 속에서 생기는 갈등과 상처는 물건처럼 쉽게 해결할 수 없다고. 하지만 소통으로 단련되고 맺어진 끈끈한 관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기에 저자가 몇 년간 매일 실천했던 소통 공부법을 이 책에 생생하게 담았다고 말이다.

 

  흔히 말하는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처럼 철저히 혼자가 되고 싶어 했거나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을 때도 결국 마지막엔 사람들 틈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타인의 간섭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저자조차도 혼자 사는 세상은 불가능했다고 서술했다. 인간은 관계의 덩어리라는 걸 생텍쥐페리는 아리스로의 여행에서 이야기했다. 누구든 궁지에 몰리거나 몸이 아프면 결국 사람이 그리워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그리워하게 되고 타인의 작은 말 한마디가 몸을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어떤 프로그램에서 온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놓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아가는 한 남성이 조명되었는데 그의 일생을 들어보니 사람과 세상의 단절로 관계가 끊어진 지 오래였다. 주위에서 그를 도와주기로 시작하면서 그 남성은 변화되었고 점점 밝아졌다. 이처럼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치유되는가 보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이 상처를 극복하는 데 성공한다면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부디 그 남성이 그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을 헤아리고 공감할 수 있길 바라본다.

 

  결국 인간은 소통을 통해 행복과 성공을 이뤄갈 수 있다. 우리가 소통을 잘하기 위해선 내가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프레임이 있으니까. 저자가 이야기한 프레임은 개인성향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대하고, 사람마다 관심 정보가 다르며, 사물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사실을 알고만 있어도 우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나만의 프레임에 갇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저자가 이야기한 소통의 팁은 꽤 유용했다. 관계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세워 일관되게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일방적으로 헌신하지도 기대하지도 말고 타인의 인정에 자신을 잠식시키지도 말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인정욕구가 강해 남들에게 좋은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이 말을 새겨들어야겠다. 타인의 인정만큼 스스로 충만함을 느끼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 자신의 기준을 지키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도 필요했다. 거절의 결과 관계의 균열이 생길 수도 있으나 상대의 반응만큼 나 자신의 감정도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자. 이 밖에도 저자가 이야기한 소통십계명이랄지 상대에게 결정권을 넘겨주는 대화하기 등의 방법이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지혜롭게 소통하며 서로의 관계를 개선해보자. 분명 지쳤던 인간관계가 활력적이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