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리 태도 -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법
브래드 스털버그.스티브 매그네스 지음, 신솔잎 그림 / 빌리버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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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 태도

 

  나는 열정에 대해 단점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긍정적인 단어라고 생각하고 추구하길 원했다. 하지만 오늘 읽은 <마스터리 태도>로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열정은 십자가에 못박히던 예수에게 가해지던 끝없는 고문을 나타내는 의미인 라틴어 파시오가 그 어원이다. 점차 확장되어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과 아픔을 지칭하다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패션은 고통이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로 탈바꿈했으며, 어떤 일을 향한 추구를 지칭하는 의미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20여 년 전 본 조비의 졸업 연설에서 열정이란 단어가 포함된 구호는 더욱 긍정적이고 영감 넘치는 의미로 쓰이며 지금의 대중들이 익히 인지하는 뜻이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열정이란 단어의 기원을 우습게 보아선 안 된다고. 여러모로 열정과 고통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열정은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외부의 성과나 타인의 인정, 보상에서 비롯되거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열정인 강박열정과 현재에 집중하며 외부적 욕구나 두려움이 아닌, 애정과 사랑에서 생성되는 조화열정이 그것이다. 물론 보상을 싫어하거나 두려움에서 벗어난 인간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인정하되 잠식되지 않아야 하고, 그것을 열정의 원동력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점이다. 두려움은 주로 실패에서 비롯되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마스터리 정신에선 장기적 이득을 위해 단기적 실패를 기꺼이 수용하기를 조언했다. 인간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오래된 동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달인은 초보자가 시도한 횟수보다 더욱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라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선 자아의식과 자아를 외부적 결과물에서 분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을 비난하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 자기방어적 기제를 발동하게 된다.

 

  삶의 태도에서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열정은 균형과 상반되는 개념이었다. 앞서 언급한 조화열정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열정은 투쟁과 가깝기 때문이다. 인간은 시간과 집중력,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에 한 가지 일에 대한 열정이 커질수록 그것 이외의 것에 우리 자신을 할애하기 어렵다. 그것은 좋거나 나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예시로 든 워런 버핏이나 해밀턴, 간디 역시 균형 잡힌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은 분명 열정적인 사람들이었다. 열정은 균형을 앗아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에 대한 통제력까지 빼앗아가진 않는다. ‘자기지각을 통해 우리는 통제력을 지켜낼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열정을 어떻게 좇고 있는지 평가하고 재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열정에 맞서는 유일한 상대라 할 수 있다.

 

  책은 챕터별로 말미에 <열정의 법칙>을 요약해 놓았다. 마스터리 정신 6가지를 쉽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중독과 같은 열정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누군가는 아찔한 행복으로 이끌다가도 좌절의 나락에 떨어뜨리는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표현했다. 균형보다 자기지각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이 책을 알게 되어 고맙다. 이것을 추구한다면 조화열정을 이루어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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