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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ㅣ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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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여행, 빵. 두 가지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이것을 조합해 이야기를 펼쳐놓았다니 기대된다. 대만과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를 비롯해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의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그곳을 여행하며 맛보았던 빵에 대한 고찰에 침이 고였다.
제일 먼저 소개된 나라는 대만이었다. 나도 한 번 가본 곳인데 타이베이에서 번영을 의미하는 디저트 ‘펑리수’ 는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기념품으로도 사 갔더니 모두들 좋아한 맛이었다. 파인애플 함량과 핸드메이드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매우 달콤해서 그 맛이 아직도 기억난다. 한때 인기 있었던 대만 카스텔라도 그곳에서 직접 시식해보았던 기억이 나서 재미있었다.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식감이 우유와 매우 잘 어울렸다. 크기도 매우 커서 며칠 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대왕 카스텔라 가게에서 줄을 서 갓 구워 나온 그것을 보고 놀랐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난 ‘누가크래커’ 가 제일 맛있었다. 빵자매가 책에서 소개한 커피 누가크래커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ᅟᅣᆼ야채크래커 안에 쫄깃한 누가를 두툼히 넣고 소금을 첨가해 단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자였다. 다시 한번 대만에 가게 된다면 제대로 먹방을 찍어보고 싶다. 내가 아직 못 먹어봤던 빵들을 모두 섭렵할 테다.
책을 넘기면서 각국의 에그타르트, 아몬드 쿠키, 팬케이크, 감자 빵, 콘 파이 등 듣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그 디저트들을 눈으로(사진) 글로 보면서 매우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 티비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어 점 찍어 두었던 싱가포르의 ‘카야 토스트’ 도 역시 눈에 띄었다. 원래 우리나라의 이*토스트같은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이 나라의 카야 잼을 듬뿍 바른 카야 토스트의 맛은 어떨까? 궁금했다. 달걀에 코코넛밀크와 판단 잎으로 만든 달콤한 잼이라니 꼭 먹어보고 싶다.
지금은 안팎으로 시끄러운 미얀마의 팬케이크 ‘뱅목’ 과 ‘사모사’ 도 먹어보고 싶다. 80원 남짓한 뱅목은 우리나라의 호떡과 흡사했다. 땅콩을 뿌려 쌀가루를 구워낸 뱅목은 무척 바삭하고 쫀득해보였다. 소녀의 미소를 닮은 듯했다. 여행은 음식이 맞아야 더욱 기억에 남는데 빵자매가 소개해준 이 빵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두 기억해뒀다가 먹고 싶었다. 비록 지금은 입덧으로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행도 음식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겠지? 마음 속 고이고이 간직해 둘 소중한 이 빵들의 지도를 들고 어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