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학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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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초등학생 무렵만 해도 글씨가 맘에 들게 안 써지면 지우개로 지우고 고치고 또 지우고 노트가 찢어질 때까지 글씨를 썼다. 머리카락은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아야 했으며 머리띠를 강박적으로 착용했다. 나름 완벽을 가장한 강박이었던 것 같다. 오늘 읽은 책은 완벽주의의 실체를 밝혀내고 어떻게 그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하며 좀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완벽주의자는 자신과 타인에 대해 매우 경직된 관점을 지니고 있다. 감정도 긍정적인 감정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은 좋든 싫든 모든 감정을 경험한다.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고통스러운 감정은 거부하는 것이다. 최적주의자가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감정을 조절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이라고 해서 무조건 억누른다면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유행가나 시, 소설 등 문학에서 영원한 단골소재인 사랑. 세상에 완벽한 사랑은 없다. 하지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환상에 빠지면 완벽한 사람을 기다리다가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수 있다. 만약 완벽한 연인을 찾았다고 생각했을지라도 그의 결점을 발견한다면 크게 좌절할 것이다. 환상에서 깨어나면 자신과 상대방의 판단 그리고 미래의 확신에 대해 위기를 느낀다. 완벽주의자는 충돌과 갈등의 이유가 관계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충돌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 여기지만 갈등은 때로 오히려 관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잉보호를 받는 아기를 생각해보라. 무균실에서 자란 갓 태어난 아이는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더 잘 걸린다. 충돌 없는 상황과 비슷하다. 친밀함을 추구하기 위한 부부 사이에도 두 사람이 상대방에 대해 알고 자신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한다. 충돌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유익하다는 사실을 알면 위기감을 덜 느끼고 자유로워진다. 상대방을 수용하고 좀 더 열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저자는 완벽을 넘어선 최적을 이야기했다. 그것을 성찰하는 방법으론 왜곡된 생각을 제거하고, 상대방이 입장이 되며, 나를 먼저 사랑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기 등 10가지 요령을 제시했다. 특히 행복한 척하지 말라는 계명이 눈에 띄었다. <정직이 주는 통쾌하고 후련한 삶>이란 책에선 우리는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서 기진맥진해진다. 거짓말은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거짓말은 사람을 죽인다고 말했다. 감정을 숨기거나 속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우린 긍정적인 자기 독백을 하자고 많은 책에서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자기 격려가 득보단 실이 많을 수 있다고 말하는 심리학자들이 있다. 확실히 기분이 우울할 때는 자신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슬프다, 괴롭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선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물론 여과 없이 드러내는 감정이 모든 면에서 적절한 것은 아니다. 드러냄과 완벽히 감추는 것 사이에서 적절히 표현해야 한다. 감정을 숨기는 것을 진보했다고 가장하지 말자. 진정한 진보는 진실해야 한다.

 

저자 탈 벤 샤하르는 하버드대의 교수이며 전 세계에 행복학 열풍을 불러일으킨 긍정심리학 분야 전문가다.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완벽히 사라지지 않을 것을 인정하면 최적주의자에 가까워진다. 자신과 타인에 대해 부족함과 아픈 감정을 포용하며 감사하는 순간이 많아지길 소망한다는 바람답게 삶에서 목적지보다 방향을, 어떤 존재 상태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고군분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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