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일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 손해 보는 조직의 속성
서광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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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내 나름대로 몇 번은 억울한 경험을 했다. 그래도 묻혀 버리고 말았지만 마음 한 켠엔 인정받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분노도 일었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회의가 드는 때도 있었다. 오늘 읽은 책을 보면서 조직의 속성을 좀 더 내밀히 알게 되었고 특히 상사와의 관계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명확히 알게 되는 부분이 있어 감사했다.

 

마케팅도 제품의 질보단 인식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기억되는 것에 대한 힘이 막강하다. 하물며 직장 내 조직에서도 묵묵히는 묻힌다’. 지혜롭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책에선 광고인 박웅현님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그것을 통해 자신을 드러냈기에 운을 만났던 그의 모습을 소개했다. 나같은 내향인에게도 말같은 푸시 전략보단 풀 전략이 적합한 것 같다. 어떤 행동이나 상황 조성을 통해 상대가 나에게 오게끔 하는 것. 자기 일에 바쁜 상사가 밝은 눈과 올바른 판단으로 나의 노력을 인정해주길 기다리지 말자. 사람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법이니까 의도적으로 행동을 설계하고 전략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했다. 나에 대해 여기저기 말해줄 성능 좋은 스피커를 장착하고 상사의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자주상사에게 이로운 것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사람 만나는 걸 질색하지만 학생들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브라이언 리틀 교수를 예로 들며 두 얼굴이 필요하다는 것도 조언했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그에 맞는 행동을 치밀하게 기획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었다.

 

목차 중 상사, 다룰 수 없으면 괴물, 다룰 수 있다면 선물이라는 문장이 눈에 띄었다. 고위직에 성적 스캔들이 많은 이유라든지, 높은 분들은 왜 주의가 산만한지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자의 경우는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듯 지위 자아가 활성화되면 특정 욕구가 생기는데 그것이 윤리의 선을 넘어 나는 특별하다는 특권의식이 혼자만의 도덕 체계를 만들어 나는 이렇게 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마치 중앙선을 넘듯 사회적 규범을 쉽게 위반한다. 주의 산만 병은 상사가 되기만 하면 걸리는 병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매우 바쁘다. 특히 부하직원이 이에게 보고를 할 때는 보고자의 중요도가 아니라, 보고 받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궁금해하는 순서로 배치하는 기준을 가지고 보고한다면 바쁜 그들을 대하는 하나의 팁이 될 것이다.

 

혼날 줄 아는것도 능력이다. 세상의 모든 상사는 거의 대부분 혼날 줄 아는 사람, 야단맞을 줄 아는 사람을 다시 본다. 제대로 혼나 본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들은 집중하길. 상사는 자신이 원하는 반응을 보고자 무언가를 시도한다. 혼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의 시선과 표정, 몸짓은 어떠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혼내는 대로 다 끌려가라는 얘긴 아니다. 혼이 어거지다 싶으면 반론을 제기할 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옳은 말이라도 친절함이 앞서야 대우받는다는 것을 아는가. 상사의 말에 부정하는 그게 아니라, 그렇지만같은 표현보단 그보다는, 이렇게 하는게 어떨까요?’ 같은 제안의 형태를 주시하라. 상사를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은 직장 생활을 통해 점점 자존감이 하락하고 힘을 잃고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조직과 이면의 불편한 진실을 바로 안다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가 보인다. 속앓이 대신 이 책을 읽어보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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