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정지는 처음이라 - 내 마음의 속도대로 살아도 충분히 괜찮아!
정보람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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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는 처음이라

 

저자는 스스로 마음의 속도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에 다니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쉬게 되었고 또 더러는 직장을 잃었다. 세계 각국의 빗장은 굳게 닫혔고 대한항공에 근무하던 20년차 직장인이었던 저자마저 강제 휴직에 돌입하게 되었다. 본의 아닌 휴직이기에 당황하고 불안했으리라. 하지만 그녀는 그냥 지나쳐왔던 모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기회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뿐이 아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호흡과 함께 수련한다, 요가 강사 자격증도 땄으며 서울대 경영대학원 포스트 아카데미 과정 수료, 발레 콩쿠르 준비, 배움 카드로 옷을 만들 수 있는 기능 습득, 무료 배움터에서 영상제작과정 학습까지 다양한 생활로 자신의 마음을 끌어올리며 빛나는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저자는 휴업 기간동안 일단 정신을 바로잡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마음을 다잡는 작업으로 선택한 것이 요가다. 그것으로 호흡과 명상에 집중했다. 호흡 횟수는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빨라지고 마음이 편한 상태에선 호흡이 느려진다. 우린 호흡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속도를 재정비할 수 있다. 이 위기의 시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의 태도가 멋지다.

 

그녀가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소개해주었는데, 그 책에선 성공으로 가는 13가지 행동 법칙이 소개되어 있었다. 모든 것은 열렬한 소망에서 출발한다는 첫 번째 단계부터 놀라운 힘이 있는 자기 암시, 신속한 결단, 참고 견디는 마음, 직감을 깨우기라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행동지침들이 담겨있었다.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이었다. 독서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그녀가 영향력을 받았던 그 책을 나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녀가 이야기한 것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자기만의 트레이드마크를 만들자는 얘기였다. 모든 직장인은 직장인이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기본 디폴트값(초기 설정값)이 있다. 아침 정시에 출근하는 것, 맡은 일을 다 하고 퇴근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솔선수범을 하면 나의 디폴트값보다 훨씬 멋진 회사 생활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워라밸을 무시하란 이야기는 아니다. 디폴트에 몇 가지만 더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올백머리가 자신의 인증샷이라고 했다. 거기에 하이힐. 항공사의 특성상 무형의 명품을 파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한다. 나의 모습과 태도가 파트너사들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었고 말이다. 난 회사 안에서 어떻게 설명되는 존재일까? 나만의 작은 트레이트마크가 있으면 좋겠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다. 책에서도 이야기한, 인사의 중요성은 나도 인지하고 있다. 밝은 에너지로 모든 이에게 인사를 잘하는 것으로 분위기메이커가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길 바라며.

 

위기가 곧 기회임을 알고, 자신을 재정비하고 마음의 속도를 찾아가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처럼 예기치 않게 마음의 고요를 깨뜨린 상황에 마주한 이들 모두 자기 마음만의 속도를 찾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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