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우리 입을 막고 번성하는 법 -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지음, 경록 옮김 / 경록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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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우리 입을 막고 번성하는 법

 

미국 대선이 끝났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차기 대통령을 공식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결과에 대한 소송과 재검표로 당선인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가 너무 허술한 선거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에 실망했다. 부정선거라는 표면 위의 문제보다 사실 기저엔 이념 대결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좌우 대결이 체제를 위기로 몰고 있다. 트럼프 진영과 우파는 개표 집계 전산시스템 오류와 특정지역 우편투표기간 임의 연장 등의 선거부정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민주당 중심의 좌파공작이라 공격하고 있다.

 

4년 전 트럼프의 등장은 세계화로 인한 불평등의 심화와 그 패자들의 불만을 동력으로 한 것이었다고 본다. 경제의 양극화는 정치 양극화를 낳았다. 이제 미국은 지역적으로도 뚜렷하게 갈라져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 한쪽으로 치우친 선거구가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트럼프 지지기반이던 저학력 백인과 노인계층의 지지는 줄었지만 히스패닉, 저학력유색인종의 지지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오늘 읽은 서평도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쓴 책으로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원제는 ‘Triggered : How the Left Thrives on Hate and Wants to Silence Us’ 로써 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우파들의 분노폭발로 현지에선 출간되었다고도 한다. 미국 온라인잡지 슬레이트는 이 책 '트리거드'(Triggered)를 통렬히 비난하며 그를 위해 일하는 어떤 똘마니로부터도 나올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악평했지만 책 표지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전체도서 판매1위란 홍보문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어찌되었건 트럼프의 아들이 쓴 책이라 그를 상당히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시각이 반영되었다는 예상쯤은 할 수 있었다. 정치 성향을 떠나 독자는 전반적으로 미국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는 2016년 트럼프가 힐러리를 무너뜨리고 민주당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가진 명백한 결함이 드러났을 때, 그들이 조금은 덜 급진적인 방향으로 경로를 재설정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 후 극단주의자들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어 존 F.케네디 대통령부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등을 거론하며 미국사회에 사회주의자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한 배경을 말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의 나이 열한 살 때의 본인의 어린 시절도 회상했다.

 

챕터 중 당신 할아버지 시대의 민주당은 이제 없습니다란 제목이 눈에 띄었다. 러스티의 할아버지가 지지하는 민주당은 노동조합의 실질적 창시자이자 미국 노동자 계급을 대공황으로부터 구원해준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일 것이고 그 당시엔 민주당에 대한 그의 투표가 어느 정도 타당했다. 20세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실제로 민주당은 노동조합과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정당이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린든 존슨 행정부 당시 민주당이 민권개혁에 찬성하는 척하는 것이 계속 정권을 유지하기 좋은 방법이라 깨닫고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복지 시스템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세금을 줄이고 기업을 성장하는 자원을 모으는 대신 공공 지출과 막대한 복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대중들에 의존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 미국의 유일한 수출품이었던 아메리칸 드림이 미국이 가진 자유와 가치를 경멸하는 사람들에게 수출되고 있었다. 트럼프는 그것을 원래 자리, 즉 미국으로 다시 되돌려놓았다고 저자는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 성별과 같은 극단적인 요소로 치닫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결정할 권리가 있고 미국은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인 그들을 지지할 의무를 보여주었다는 것도 이야기했다. 성 중립 열풍이 불며 성 중립 아동을 키우고 있는 스타들이 6명이나 있다는 것, 아이들을 위한 트렌스젠더 교수법 같은 우스꽝스러운 것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젠더 퀴어나 양성성, 사이보그, 투 스피릿과 같은 방법론에 대한 위험성도 이야기했다. 정치로 인해 보수, 진보로 갈리면서 여러 법제나 사상, 가치 또한 나뉘고 있지만 일정 부분 난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지지하는 쪽이다. 우파의 시각에서 좌파의 정책과 행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가 주장하는 미국에 대한 사랑이 개인의 안위를 위한 것인지 진정한 나라 사랑인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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