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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비] 바바파파 클래식 전집 (전40권)_쫑알이펜적용/쫑알이펜별매 -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와 감성스토리 - 바바파파!
연두비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바바파파 클래식 내 머리 모양이 최고 + 바바 가족의 휴가
1. 내 머리 모양이 최고
바바파파 시리즈를 처음 보았다. 클래식, 스페셜, 어드벤처, 코믹스, 사이언스의 5개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바바가족은 프랑스 최고의 밀리언 셀러로서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일본, 네덜란드, 미국, 중국 등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동화였다. 9명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바바파파, 바바마마, 바바주, 바바브라이트, 바바랄라, 바바벨, 바바브라보, 바바보, 바바리브가 그들이었다. 바바파파의 작가는 안네트 티종과 탈루스 테일러라는 부부였는데 그들의 나이는 33년생, 42년생이니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일 것 같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태어나 건축 설계사와 생물과 수학교수로 일하던 둘은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한다. 장난삼아 서로 낙서를 주고받았는데 그 때 이 책의 주인공인 바바파파가 태어났다고 하니 정말 로맨틱하다. 결혼하여 부부 사이가 된 둘은 지금도 바바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소개에 참 부럽고 멋져보였다. 내가 읽은 책은 클래식 시리즈로 <내 머리 모양이 최고>이다. 바바브라이트가 발명한 ‘멋쟁이로 만드는 기계’로 바바보에게 멋진 머리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한다. 고슴도치 모양이 된 바바보를 보고 바바랄라와 바바벨, 바바리브가 이상하게 쳐다보고 바바브라보는 고슴도치로 변신해 놀려댄다. 누나들이 다시 만진 바바보의 머리는 더 이상해졌다! 이번엔 머리를 다 땋아 바바보는 화가 치밀었다. 머리를 쥐어뜯으니 양털처럼 돼 버린 바바보. 기가 막혀 할 말을 잃는다. 그 때 하늘에서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바보는 온몸을 풍덩풍덩 빗물에 적셔 예전의 모습대로 돌아와 기분이 좋아졌다. 형제자매간에 있을법한 일들을 통해 다양하게 변신한(?) 바바보의 모습. 특히 누나들이 헤어롤로 바바보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재미있었다. 나도 어릴 적 동생을 예쁘게 만들어주겠다고 각종 화장품을 바르고 묻혀 해괴한 캐릭터를 만들어 동생을 울린 적이 있었다. 책에서 다행히도 바바보가 원래 모습을 되찾아 기분이 풀렸다. 바바가족들은 ‘바바파파’ 라는 알파벳을 9명의 가족들이 모양대로 변신해 표지를 장식했다. 이들의 특징은 변신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2. 바바 가족의 휴가
<바바 가족의 휴가> 표지도 그랬다. 식구들 중 누구는 야자수 열매가 되기도 하고, 누구는 훌라춤을 추는 원주민, 누구는 이들이 딛고 서는 섬의 모습이 되었다. 바바파파와 바바마마는 비행기로 변신해서 아기 바바들을 태우고 날씨가 좋은 곳으로 휴가를 떠났다. 열대 지방의 무인도에 도착한 바바 가족은 맑은 물속에서 수영도 하고 바닷속을 구경한다. 코로나19로 마음대로 여행을 가지 못한 올해 이 동화책의 그림을 보며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요리도 하고 해가 질 때까지 춤을 춘다. 얼마나 행복하고 여유로운가! 다음 날 아침 바바랄라가 차를 마시다 잔 안에서 털 한 가닥을 발견하곤 바바보에게 조심할 수 없냐고 다그쳤다. 서로 돼지 털 같다느니 파처럼 생겼다느니 유치한 인신공격을 늘어놓으며 다투기 시작한 아기 바바. 다른 아기 바바들도 합세해 싸움이 커져버렸다! 기분이 상해 모든 것을 따로 하게 된 이들. 잠도 따로 자고 각자 자기 집도 짓기 시작했다. 자신의 색만 제일 예쁘다며 한 가지 색으로만 집을 칠하고 있는데...물감이 서로의 집에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또 화가 나 서로에게 물감을 뿌리다가 결국 모든 색깔이 섞여버렸고, 아기 바바들은 그제야 모두가 똑같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싸움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이들은 함께 목욕을 하며 물감을 씻어냈고 다시 사이좋은 형제자매의 모습을 되찾았다.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서 더욱 소중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아이들도 참 재미있게 볼 것 같다. 무엇보다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이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로 해결방법을 배우고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배울 수 있었다. 참 좋은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