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풀어가는 슬기로운 육아생활 - 초보엄마들의 Q&A
하은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으로 풀어가는 슬기로운 육아생활

 

육아는 얼마든지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엄마. 힘들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우울한 하루를 살지, 즐겁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복한 생활을 할지는 엄마의 몫이며 선택이었다. 저자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나처럼 아무것도 몰라 허둥지둥, 우왕좌왕대며 자괴감에 빠진 초보엄마들에게 자신의 성공경험, 실패경험 들을 이야기하며 육아에 대해 꼭 알았으면 하는 점들을 조언해주었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부모교육강사 이기도 하여 가정에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모습이 달라짐을 깨닫고 유아기를 기점으로 육아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오늘 읽은 서평도서도 심리학과 접목된 육아서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은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수많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대표하는 질문들을 올려놓았다. 이를테면 애착 이불에 집착하는 아이, 언제까지 괜찮은 건가요?”, “수면 교육을 시키는 게 좋은가요?” 같은 것들이다. 저자는 답변을 할 때 여러 심리학 용어를 곁들어가며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했고 여러 사례에 알맞은 실험과 통계 등을 제시했다. 마트에만 가면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아이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인 부모의 질문에 저자는 단호하게 말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심리학 용어 사고억제의 역설적 효과를 언급했다. ‘백곰과 원하지 않는 생각에 대한 실험에서 백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통제한 그룹이 오히려 백곰이란 단어를 더 많이 내뱉은 결과를 두고 생각을 억제하면 억제할수록 더 많이 생각난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다음부터 장난감 함부로 집으면 마트에 안 데리고 올 거야!” 라고 억압한다면 그것이 더욱 아이로 하여금 장난감을 떠올릴 수 있게 할 것이다. 부정적 표현으로 부정적 강화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자기조절력과 약속, 경제관념 마지막으로 감정 표현법을 가르쳐주라고 조언했다. 떼쓰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잠깐의 행복만을 주는 것이기에 나도 명심해야 될 부분이었다.

 

워킹맘이라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퇴근해서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다. 나와 아이의 애착은 이 저녁시간부터 함께 자는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 같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따뜻하게 바라보며 손길로 어루만져 주는 것들은 이 책에 나오는 접촉위안에 해당되었다. 자녀를 키우기 위해 엄마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해야 된다는 생각보다 아이에게 사랑을 더 마음껏 표현하고 엄마가 먼저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아이와의 애착의 질이 높아진다고 깨달았다. 평소 아이 앞에서 내 표정부터 우울한지 즐거운지 점검해보아야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심리학이란 학문을 통해 육아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법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을 꼼꼼히 다시 정독해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