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것도 습관이다 - 욱하는 감정 때문에 될 일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심리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미정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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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것도 습관이다

 

감정은 타인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와도 같다. 이 비유가 요즘 코로나19라는 시국에 예민한 우리들에게 조금 쉽게 와 닿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감정을 잘 사용한다면 상대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책은 대인관계요법 전문 정신과의사의 저서로서 흥분하고 욱하는 감정 때문에 될 일도 그르치는 이들을 위해 쓴 자기계발서이다.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룰 때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데 그건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 전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도로에서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 처리부터 해라며 구급차를 10여 분 간 막아선 혐의를 받았다. 구급차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폐암환자가 그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왜 감정적이 되는지, 그런 감정적인 사람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그래서 쉽게 감정적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과 습관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감정적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까지 이 책은 전방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특히 악의가 없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해 불쾌했던 감정이 느껴져 많이 공감되었다. 이를테면 너를 생각해서라는 말이 벌써 거슬리는 것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인데 설령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닐지라도 기분이 나쁜 것이다. 왜 기분 나쁘고 거슬리는지를 살펴보면 듣는 이가 그 말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의무감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기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불쾌하다는 최초의 감정을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했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룰을 평소에도 잘 느끼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감정적이 되는 이유는 옳음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옳은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것은 폭력적이 될 수 있다. 또한 옳음이 기준이 같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용도 필요하다. 누구나 공격을 당하면 방어하기 마련이므로 우린 서로에게 관대할 필요가 있다.

 

책은 사례와 핵심을 맨 앞과 뒤에 배치하고 그것을 서술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감정을 그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애초에 감정적이 되지 않은 것이 중요하리라. 그리고 자신과 상대의 감정적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인간관계에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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