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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것도 습관이다 - 욱하는 감정 때문에 될 일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심리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미정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9/pimg_7335861902715084.jpg)
감정적인 것도 습관이다
감정은 타인에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와도 같다. 이 비유가 요즘 코로나19라는 시국에 예민한 우리들에게 조금 쉽게 와 닿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감정을 잘 사용한다면 상대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책은 대인관계요법 전문 정신과의사의 저서로서 흥분하고 욱하는 감정 때문에 될 일도 그르치는 이들을 위해 쓴 자기계발서이다.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룰 때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는데 그건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 전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도로에서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 처리부터 해라” 며 구급차를 10여 분 간 막아선 혐의를 받았다. 구급차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폐암환자가 그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순간의 감정으로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왜 감정적이 되는지, 그런 감정적인 사람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그래서 쉽게 감정적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과 습관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감정적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까지 이 책은 전방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특히 악의가 없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해 불쾌했던 감정이 느껴져 많이 공감되었다. 이를테면 ‘너를 생각해서’ 라는 말이 벌써 거슬리는 것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인데 설령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닐지라도 기분이 나쁜 것이다. 왜 기분 나쁘고 거슬리는지를 살펴보면 듣는 이가 그 말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의무감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기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불쾌하다는 최초의 감정을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했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룰을 평소에도 잘 느끼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감정적이 되는 이유는 ‘옳음’ 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옳은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것은 폭력적이 될 수 있다. 또한 옳음이 기준이 같더라도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용도 필요하다. 누구나 공격을 당하면 방어하기 마련이므로 우린 서로에게 관대할 필요가 있다.
책은 사례와 핵심을 맨 앞과 뒤에 배치하고 그것을 서술하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감정을 그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애초에 감정적이 되지 않은 것이 중요하리라. 그리고 자신과 상대의 감정적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인간관계에서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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