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댕글댕글 1
연경흠 지음 / 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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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글댕글 세계의 수도를 읽다

 

  A4 사이즈보다 큰 판형에 페이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명한 컬러 사진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처음 제목을 듣고 댕글댕글? 강아지와 관련이 있나? 했는데 사실 댕글댕글이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했다. 이 책은 댕글댕글 시리즈로서 무지개색의 시리즈 마크가 책기둥 맨 위쪽에 그려져 있었는데 모두 함께 세대와 편견을 넘어 본다는 의미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의 지구촌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아프리카로 시작해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총 7챕터로 나뉘어 있었다. 가보고 싶은 나라부터 읽고 싶었지만 우리나라부터 찾아보았다. ‘대한민국(남한)’이라고 이름붙여진 우리 나라는 제일 첫 사진이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펼쳐진 풍경이었다. 이 복합 건물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니 자랑할 만하다. 수도인 서울의 유래를 비롯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아름다운 야경과 북안산 자락의 경복궁과 청와대, 덕수궁의 가을 풍경등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글밥이 적고 사진 판형이 커서 참 좋았다. 내가 신혼여행지로 선택했던 호주는 수도인 캔버라를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시드니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계획도시로 설계된 캔버라 사업중심지구 풍경 또한 반듯하고 예뻤다. 교통수단인 경전철부터 벌리 그리핀 호수 근방에 자리잡은 국회의사당도 멋졌다. 국립박물관에는 20년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호주의 역사와 문화가 전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이 책은 나라책 중에서도 수도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큰 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나라를 다루어 사진과 설명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기본적인 정보는 알 수 있었다. 시각적으로도 설렜다. 꼭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 마음 속에 생겼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독일(도이칠란트)의 수도 베를린의 사진 속엔 슈프레강을 가로지르는 오베르바움 대교가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먹음직스런 독일전통의 소시지구이는 덤. 작은 쪽배를 타고 태국의 방콕 수산시장에 가서 해산물 요리도 먹어보고 싶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가서 녹색 조명으로 빛나는 킹덤 타워도 직접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이 모든 여행을 하고 싶었다. 책으로 떠나는 이번 전세계 수도여행에 마음이 붕 뜬 나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여기 소개된 여러 수도들을 탐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까운 아시아 싱가포르(싱가포르)와 라오스(비엔티안), 태국(방콕)을 시작으로 아이가 커감에 따라 허락된다면 유럽일주를 해보고 싶다. 이번 책에선 소득이, 아프리카였다. 낙후되었을 거란 생각과 달리 아프리카의 수도들은 제법 선진화되었다. 가봉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다는 리브르길은은 항구도시였는데 건물이 매우 많았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의 새벽을 보니 짙푸른 지중해와 하얀색 건물이 환상적으로 어울렸다. 이를 두고 지중해의 인어’ , ‘지중해의 하얀 신부라고 불린다니 무척 멋졌다!

 

  사진과 함께 나라의 국기, 지구상의 나라와 수도 위치, 땅 모양 등을 그림으로 표시하여 알려줌으로써 초등교과 과정들과도 연결되어 있는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두고 두고 펼쳐볼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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