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남미 - 창세기 묵상하며 여행하기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강두용 외 지음 / 북트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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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7, 배낭 메고 남미

 

  몰랐지만 무려 세 번째 시리즈였다! 인도차이나 반도와 네팔을 거쳐 남미까지. 여행 에세이지만 등장인물들이 청소년이기에 7명의 개성 가득한 그들의 에세이이기도 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만든 이들이 부럽다! 코로나가 끝나면 네 번 째 계획한 시베리아 횡단도 성공하길 기도해본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창세기를 묵상하며 떠난 여행이기에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창조주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이스마엘이 목말라 갈급할 때 아들을 보며 흐느끼는 하갈에게 우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은 체험했다. 칠레 입국을 거부당했을 당시 말이다. 목차를 보니 창세기의 구절들과 함께 각 챕터별 여행 에피소드가 실려 있었다. 이를테면 창세기 12~13장은 페루에서 볼리비아까지 긴 여정이란 제목이었는데 지운이는 아브람이 장막을 옮길 때마다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린 것 같이 자신도 여행 중에 묵상과 찬양으로 예배를 우선시 하는 77색 팀이 되자고 묵상했다. 국경에서 직원이 지운이의 여권사진을 보고 웃었다는데 내 얼굴이 웃긴가?’ 란 자문이 귀여웠다.

 

  남미하면 우유니 소금사막을 빼놓을 수 없겠다. 이땐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는 모습, 롯의 아내가 죄에 대한 애착에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는 말씀을 묵상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 불리는 그곳, 우유니 사막은 해가 질 때 해가 바닥에 비춰져서 두 개의 해가 보이는 장관을 보았다고 한다. 구름도 손에 닿을 것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리라.

 

  이들은 소명학교라는 기독교 대안학교 학생들이었다. 남미 여행을 통해 단순한 배낭여행과는 다른,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살아갔던 여행기에 모두들 성장한 듯하다. 두용이는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 하경이는 계획했던 것들이 쉽게 무너지고 또 다른 길로 나아가는 방향을 간구하며 하나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지도하심을 경험했다고 소회했다. 규홍이는 여행 중 자신을 향한 자책이 늘어날수록 자신의 무능함과 부족함을 욕하는 건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사탄의 속임수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고 그분의 품에 안겨야 하지 않겠냐고 자문하면서 말이다. 청소년들이라 생기발랄한 모습들이 책을 읽는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 기뻤다. 그들이 소개하는 여행의 꿀팁들이 맨 마지막 페이지에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공동체 여행이면 궂은일은 사서해라. 내가 편하면 누군가는 몸도 마음도 힘들다.

-정말 필요한 것만 챙기고 부가적인 것들은 남미에서도 살 수 있다.

-플랜B 까지 무조건 짜 놓자. 등등.

 

  이들을 이끈 소명학교 교사 박진섭님이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징을 읊어가며, 안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기도가 정말 와 닿았다. 결코 쉽지 않았던 파란만장한 남미 여행이 코로나보단 힘들지 않다는 이들에게, 어서 빨리 새로운 여행지로의 기회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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