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 내는 좋은 엄마 - 상처 주지 않고 아이를 성장시키는, 지혜롭게 화내는 방법
장성욱 지음 / 라온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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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 잘 내는 좋은 엄마

 

  육아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요즘은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즐겨 본다. 아이와 부모와의 일상을 관찰하며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들여다본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아이에게 이성적으로 대하다가도 답답해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서로를 콕콕 찌르며 상처를 주고 받는 이들이 안타까웠다. 화내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시의적절하지 못한 분노는 죄책감을 유발한다. 화를 잘 관리하는 부모가 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부모가 화를 다스리면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전제로 집필되었다. 엄마들이 어떤 때에 내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지 시대적, 심리적, 환경적 측면에서 다룬다. 그리고 화의 정체를 파악하며 그것이 일어나는 원인과 숨겨진 감정을 진단해본다. 여러 사례들을 통해 엄마가 마구잡이식으로 화를 내면 아이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한다. 평소에 할 수 있는 화에 대한 장기적 처치법과 단기적 처치법까지 소개되었다. 사실 부모들의 고통의 뿌리는 어린시절의 회복되지 않은 상처에서 화로 터져나온다고 한다. 내 아이에게 그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보자.

 

  아이는 부모를 쏙 빼닮기도, 또는 너무 달라서 속이 터지기도 한다. 닮으면 닮은대로, 다르면 다른대로 부모는 화가 치민다. 이건 순전히 부모의 문제다. 부모의 나쁜 점을 닮았다면 부모 자신부터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부모는 자신의 수치스러운 부분이 아이에게서 발견될 때 미안함을 넘어 죄책감을 갖는다. 반면 독선적인 부모는 자신의 장점에 지나친 확신을 갖고 있어 그것만 옳다고 착각한다. 자신의 고집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그것이 비본질적인 것이라도 자녀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곤 한다. 내면이 건강한 부모는 자녀가 나와 같은 다르든 상관없이 분리된 개체로 바라보며 반응한다. 아이에게 화 내기 전, 부모의 감정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꾸 화내면 아이는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 중에서도 끝없는 결핍을 느끼게 된다. 지니라는 아이가 사례에 등장했는데, 그 아이는 정서적으로 누군가와 교감할 때 행복을 느끼는 반면 엄마는 관계지향적이 아니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이었다. 관계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던 지니는 엄마가 자신을 거부함을 느끼고 좌절, 소외감에 휩싸였다. 그런 반동으로 엄청난 황소고집이 표출되었다. 부모와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결핍되면 아이의 감정이 불안정해진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표현, 칭찬, 안전감은 자녀의 심리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다. 애정을 듬뿍 주자. 화내거나 나무라지 않고 온유한 표정으로 너그럽게.

 

  이 외에도 부모가 먼저 대비해야 할, 반복되는 화의 고리를 끊는 방법, 자녀와의 애정통장에 잔고를 늘리는 방법 등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적혀있었다. 화를 잘 관리하면 타래처럼 꼬인 엄마와 아이 사이가 술술 풀린다.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부터 회복한다면 우린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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