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책 생각
Team BLACK 지음 / 책과강연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기획자의 책 생각

 

  의식의 흐름대로 쓴다. 일기는 그렇다. 하지만 생각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기획은 그렇지 않다. 방향을 잡고 목차를 쓰고, 글을 채운다. 기획대로 글쓰는 것은 재능의 문제라기보다 방향의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읽히기 위핸 글은 독자의 내재된 욕구를 알아야 하고 헤아려야 한다. 그래서 첫 번째 목차의 제목이 기획되지 않는 책은 기억되지 못한다일까?

 

  두 번째 목차는 콘텐츠에 대해 다뤘다. 앞서 말한 기획에 대해서 쓴 저자와 콘텐츠에 대해 쓴 저자는 각각 이정훈 콘텐츠 기획자와 김태한 북콘텐츠 기획자다. 후자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글과 세상, 나를 연결해가는 방법을 소개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브런치를 비롯해 퍼블리, 텀블벅, 부크크 등의 플랫폼을 언급했다. 당장 펼쳐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sns로 유명해진 작가들은 인스타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로워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그리고 개성이 있었다. 본인만의 색깔을 입혀 콘셉트를 정해 활동했다. 쉽게 연결되나 쉽게 끊어질 수도 있는 소셜미디어의 특성상 독자와의 강한 연결을 위해서는 꾸준하게 활동하고 본인만의 개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브런치는 폐쇄형 소셜 플랫폼인데 사실 얼마 전에 안 플랫폼이다. 몇 몇 서평 도서(‘죽을 각오로 살아 보라는 너에게의 이다안작가, ‘어쩌다 검찰수사관의 김태욱작가 등)를 읽다가 작가 소개에 브런치작가라고 소개되어 이게 뭐지?’ 라고 찾아보니 신세계였다! 가입한 작가들만 2만 명이 넘는단다. 아무나 작가가 될 순 없고 심사를 통과해야 된다.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적극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도 텀블벅을 통해 독립 출판된 책이라고 하니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

 

  발췌독을 하여 순서가 뒤죽박죽이지만 앞서 얘기한 기획으로 돌아가 보자면 이젠 작가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란 개념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어야하겠다. 출판사가 담당했던 기획과 마케팅, 영업과 같은 영역을 지금은 기획단계에서 작가와 독자가 참여하여 만드는 시대가 되었다.

 

  정답은 없지만 현답은 있다. 기획자의 글쓰기 비법을 참고하자면 완벽하려 하지 말 것. 목차부터 막힌다면 먼저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고 책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끌리는 제목마다 체크를 해두며 나열하고 나만의 제목을 만드는 것이다. 참고 서적들로부터 소제목들을 도출해내고 장으로 묶고, 최상위의 제목에 접근하며 바닥부터 글감을 끌어모으다보면 방향이 보이고, 이처럼 책을 쓰는 과정 또한 기획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인 출판의 수익, 마이크로인플루언서, 3초 안에 결정 나는 계약의 세계 등 궁금해 마지않던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어 구미를 당긴다. 책쓰기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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