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 - 아름다운 풍경, 낭만적인 문학,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북 잉글랜드 횡단 도보여행 일기
김병두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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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

 

  북잉글랜드는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미들랜드, 남잉글랜드와 함께 잉글랜드를 구성하는 3개의 문화구역 중 하나이다. 브래드퍼드, 킹스턴어폰헐, 리즈, 리버풀, 맨체스터, 미들즈브러, 뉴캐슬어픈타인, 셰필드, 워링턴, 요크라는 주요 도시가 있다. 몇 몇 도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지정학적인 지식이 중요한 건 아니다. 다만 이번 서평도서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 않은 멋진 도보 여행길에 대해 소개하고 있기에 알아본 것 뿐. 저자가 걸었던 코스트 투 코스트 도보 여행길은 국가 지정 도보여행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구 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길이라고 한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등 상상 속 세계로 끌어당기는 환상적인 국립공원을 발견할 수 있고, 문학 폭풍의 언덕등 영문하그이 자취를 발견할 수 있으며 서해(아일랜드해)에서 동해(북해)로 끝나는 뚜렷함이 있어 매력적인 길이다. 그래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코스트 투 코스트 여행길은 해안에서 해안까지의 길을 의미한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8월 요맘때 걷는 시기를 택해 여행한 저자의 여행기를 들여다보자.

 

  책을 넘겨보니 19일간의 여행기를 일기 형식으로 날짜와 날씨를 언급하여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책의 소재가 되는 손글씨 일기와 날짜와 시간이 맞춰진 카메라와 캠코더는 에세이의 느낌도 나지만 여행안내서에 더 가까운 느낌을 받았다. 저자도 이 점을 고민했다고 한다. ctc길을 걷고자 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안내서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평지가 아닌 굴곡이 심한 호수 지구라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아름다우나 험하고 높다고. 체력도 필수인 것 같다. 도보 여행에서 인상적인 울타리와 돌담들을 많이 발견했다. 사람은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양과 소같은 가축은 가능한 한 어렵게 통과할 수 잇게 만든 문이라 축적된 삶의 지혜가 녹아든 문이라고 생각했다. 바람을 등지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비를 피할 수 있는 커다란 바위도 볼 수 있었다. 빙하기에 만들어졌을 특이한 모습의 바위 습곡지였는데 저자는 그 바위를 등지고 앉아 비바람 속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자가 궁금했다는 소설 속 배경도 알게 되었다. 바로 폭풍의 언덕이었는데, 그곳은 노스 요크 무어스였다. (조와 캐럴라인과의 대화로 알게 된) 책 중간중간 시나리오처럼 사람들과 나는 대화가 대화체로 적혀 있어 생동감 있었다. 저자가 찍은 도보여행 중 만난 사람들, 끝없이 펼쳐진 산과 들, 바다를 보니 속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집콕만 하게 된 전염병의 일상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저자도 언젠가 세상이 편해지면 스코틀랜드 둘레길을 걷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실행이 힘들지만 말이다. 그가 여행길에서 쓴 비용과 총 거리 등 가시적인 문장을 읽으니 엉덩이가 들썩인다. 마음만은 당장이라도 북잉글랜드로 떠나고 싶다. 아름다운 풍경과 낭만적인 문학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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