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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가 알아야 할 문제해결의 모든것 아마존에서 배워라 - 세계의 기업들이 두려워하는 아마존만의 9가지 문제해결법 ㅣ CEO의 서재 25
사토 마사유키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8월
평점 :
경영자가 알아야 할 문제해결의 모든 것 아마존에서 배워라
전보시기가 오면 새로 근무할 곳의 업무분장은 잘 되어 있는지 항상 불안하고 의심이 든다. 인계인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허다하고 전보와 맞물려 옆자리 업무까지 얹혀주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전보는 아니었지만 출산휴가가 끝나고 복직하니 새로운 업무가 또 늘어나있었다. 업무가 고르게 배분되지 않아 일 처리가 어렵다면 아마존이 업무를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문제해결법을 들여다보자. 저자는 제일 먼저 직원의 업무방식을 개혁한 아마존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이것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주장할 순 없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아마존의 인재들은 최적의 해답을 찾으려 항상 노력해왔고 누군가 생각해낼지도 모르지만 아무도 실현하지 않았던 것을 우직하게 실행해온 아마존을 극찬했다. 무엇보다 문제의 ‘본질’을 건드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고방식에 따라 경영해온 것이 아마존의 급성장을 이끈 것 아닐까? 기업의 규모가 커져도 창업 때처럼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한다’는 관습을 버리지 못하는 기업이 꽤 많다. 고루한 업무방식을 고수하는 대신 작년과 같은 목표를 올해에 또 설정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아마존만의 명확한 목표와 책임범위에 대해 살펴보자.
앞서 언급한 효과적인 일의 배분에 대해선 개인의 업무를 떼어내 모두 열거한 뒤 어느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쏠려있는 업무내용을 발견하고 재분배하는 작업을 거친다. 그 사람이 아무리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에게만 팀이 의존하게 되면 전체적인 실적과 동기부여는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업무를 많이 수행하고 있는 직원의 부담은 덜어내되 대신 전원의 책임범위를 명확히 해주어 모든 내용을 가시화하고 대처방안을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를 설정한다 해도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는 오리무중인 경우가 많다. 이에 아마존은 해결책까지 제시해주었다. 주어진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원이 모른다면 업무목표를 ‘수치화’ 해서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숫자로 나타내는 수치목표를 세울 순 없기에 아마존은 모든 행동을 ‘매트릭스’ 라고 불리는 숫자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업무시간이 늘어져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회사 전체의 목표를 기초로 자신의 팀에 기대되는 목표를 숫자로 가설정한 뒤 달성하는 것이다. 예전과 같이 밤늦게까지 남아 근무하거나 휴일에도 출근하는 직원이 좋은 평가를 받는 시대는 지났다.
이 외에도 문제를 해결하는 회의 방식이나 아마존만의 인재 시스템, 조직의 노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흥미로운 직원불만해결 시스템 등 귀가 솔깃할만한 내용들이 이 책에 들어 있다. 요즘과 같이 재택근무제도를 활용하라고 요구하는 시국 상황에서도 회사 분위기가 그것을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치부하는 분위기라면 상사가 솔선수범해서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 유급휴가나 남성의 육아휴직도 포함된다. 제도는 있으나 활용을 못할 때 가능한 한 전원이 제도를 체험해보고 최종적으로 직원이 자유롭게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하겠다.
아마존은 여느 기업과 정말 탁월하게 다른 면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경영자는 이 책을 읽고 직원과 상생하는 판단과 선택을 잘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