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는 누구나 청춘이다 - 50+를 위한 여행
양용호 지음 / 렛츠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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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는 누구나 청춘이다

 

  당장 떠나고 싶었다! 저자는 나보다 연배가 높았지만 이 책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길 위에서는 누구나 청춘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특히, 50대를 대표하여, 진급과 높은 연봉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꾀하는 워라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휴가를 내고 재충전하며 즐기고 대접받는 50대 말이다. 저자는 프랑스, 크로아티아, 터키, 이탈리아, 체코, 스페인,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그리스 등 총 11개국의 여행기를 소개하며 그곳에서 처음 마주한 숨을 멎게 하는 멋진 장면들에 탄성을 질렀다. 더 많이 감사하고, 더 겸손하며, 더 자주 웃는 자신을 보고 싶고 그런 자신을 찾고 싶다는 갈망으로 매년 탈탈 털어 가족들과 짠내투어를 떠나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 저자. 그는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30여 개국을 여행했고 아직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까지 돌며 <30년간의 세계일주> 라는 목표를 완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였다. 항공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덕분에 해마다 한두 나라를 돌다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마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컬러풀한 사진이 함께 삽입되어 있었다. 함께 가슴이 뛰었다. 그 공간에 나도 가고 싶었다. 발로 찍어도 작품이 되는 풍경,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를 보니 청량감이 느껴진다. 손예진이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촬영해서이기도 했지만 파란색과 하얀색으로만 눈에 담기는 그 곳은 일몰의 핑크빛마저 연인들의 사랑처럼 달콤하다. 저자는 여행일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하며 느낀 감정을 독자와 공유했다. 초호화 기차역에서 변신한 인상주의 미술관 오르세도 눈에 띄었다. 외관은 아직도 당시 역사의 흔적인 커다란 시계가 장식되어 있었고 시험 문제로 자주 나왔던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하품을 쩍~하며 지루한 듯 보이는 아이의 사진도 무척 귀여웠다. 사진들은 풍경사진만 있는 게 아니었다. 현지인들의 인물사진은 생동감이 넘쳤고 저자 가족들의 사진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부럽다. 나도 가족과 함께 더 늙기 전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 시간과 금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렇게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저질러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장한 마음의 빗장을 내리고 부딪친 낯선 세계에선 모든 것이 이전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했으니.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더 자제하곤 있지만 언젠가는 저자와 같이 이 돌아오지 않는 멋진 순간들을 형형색색 느끼고 싶다. 개인적으론 스페인의 가우디 작품, 스머프의 주택으로 알려진 구엘 공원에 꼭 가보고 싶다. 스머프보다 더 신나할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얼른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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