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리더십 딱 마케팅 - 4차산업시대 필수 아이템 2가지
형민진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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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리더십 딱 마케팅

 

  전에 행정학을 공부하면서 리더십의 종류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리더십의 형태는 조직을 운영하는 지도자의 가치관이나 조직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940년대 발달한 행태론적 연구에 관심을 둔 학자들은 권위형, 민주형, 자유방임형 리더십 등으로 분류했고 그 후 1980년대엔 변혁적, 카리스마 리더십이 등장했다. 이런 리더는 카리스마적 행동을 통해 놀라운 영향을 발휘하고 영감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며,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다. 임무에 대한 비전과 감각을 제공하고 구성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신뢰도 얻는다.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코치하고 조언하며 외부로부터 조직의 생존과 적응을 중요시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갑자기 왜 리더십에 대해 언급했냐면 오늘 서평이 리더십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스터트롯의 주인공들 중 하나인 영탁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었다. 그가 막걸리 한잔~” 하며 찐~하게 부르던 곡이 기억난다. 사실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미스터트롯이라는 방송을 챙겨보면서 좋아졌고 그 중에도 최종 2위를 한 영탁에게 꽂혔다. 그의 노래와 미소, 선한 행동들이 마음에 들어왔다. 무명시절이 참 길었다고 한다. 발라드에서 트로트로 장르를 전환하고도 한참을 말이다. 나와 비슷한 나이인데도 존경스럽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그런 진심이 노래와 목소리에서 느껴져 더 와 닿았다. 그를 검색해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인스타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도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못하는 게 없는 열정쟁이다. 과거 영상을 보면 히든싱어 휘성편에도 나왔다. 독사진부터 지인들과 찍은 사진들을 보면 항상 미소를 띠고 밝게 웃고 있다. 미소만 짓는 게 아니라 진짜 웃는 모습이라 인간미 물씬 느껴져 영탁을 좋아할 팬들이 많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영탁의 리더십은 역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매회 본방사수한 열혈시청자로서 영탁은 처음부터 눈에 띄는 출연자였다. 탄탄한 실력으로 예선전을 거뜬히 통과하고 매번 경쟁에서 패스권을 획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출연자들은 서로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비추었는데 그 중 예선전부터 다른 사람이 노래 부를 때, 제일 큰 리액션으로 훌륭한 무대는 누구보다 먼저 박수를 치고, 실수를 했을 땐 안타까워하고, 댄스곡이라도 나오면 대기실에서 같이 춤을 추며 타인을 배려하는 리액션 리더십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는 사실! 시청자들도 그의 모습을 따라하는 미러링 효과가 발생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팀 기부금 미션에서 조편성을 할 때 영탁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구성원을 먼저 생각하고 서포터 해주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그때 영탁은 본선 2차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진을 차지해 조원을 구성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가졌는데, 잘하는 사람들로 구성하여 최상의 팀을 만들 거란 예상과 달리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온 참가자들로 멤버들을 지목한 것이다. 이들이 패배의 기억에 의기소침해있을 때에도 형만 믿어라, 난 너희를 믿겠다.” 며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해준 모습도 기억난다. 서로를 믿고 위로하고 상대의 강점을 알고 경쟁상황에서 최고로 적합한 인재를 등판시킨 영탁. 앞으로도 그의 역량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리더십에 이어 그의 마케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뜨기 전부터 SNS를 통해 꾸준히 팬들과 소통해왔는데 사용자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 웹 기반 플랫폼인 SNS는 쌍방향 마케팅 전략으로써 아주 유용하다. 게다가 요즘엔 TV 등 대중매체 광고나 홍보 또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그의 행보에 기분이 좋다. 가장 최근엔 피죤이 영탁과 신제품 광고를 론칭했다. 책에서 다루는 마케팅은 이종교배 전략, 역주행 마케팅, SNS 마케팅, 스토리텔링 전략 등이었는데 무명시절의 영탁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제작과정을 SNS로 공개하고, 광고모델이 되면 해당제품을 구매한 후기까지 그대로 보여주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팬들과 소통창구로 적절하게 활용하는 그의 마케팅 효과는 저자의 말마따나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종합적인 모범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영탁이 언론정보와 광고분야를 전공했음도 우연은 아니겠다.

 

  얇은 두께였지만 핵심만 잡아 영탁이라는 인물에 빗대어 리더십과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쉽게 설명해주어 금세 읽었다. 복잡다단한 사회에를 이끌어가는 힘, 리더십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마케팅. 이 둘의 화학반응이 영탁을 통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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