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 관계, 삶,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위더즈 지음, 우디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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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순 있어도 어떤 환경에서도 삶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고. 자신의 삶을 장악하고 통제할 권리는 언제나 나에게 있다. 우린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각과 감정에 종종 지쳐버린다. 격렬한 자기 투쟁중인 것이다. 내 생각과 감정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데에도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러니 이러한 내적 소모가 날 갉아먹게 되고 마음의 고통은 심화된다. 저자는 말한다. 앞서 언급한 자기 투쟁은 공포와 주류 문화 때문이라고.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우리는 자신을 위장하며 나약한 면을 숨기고 일상을 통제한다. 여기에 뇌신경과학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인지와 기술, 습관 세 가지 차원에서 해결법을 제시해주었다. 단순히 위로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용적인 심리학 팁이었다. 인지는 건강에 영향을 끼치며 문제 해결방식을 바꿔놓기도 한다. 새롭게 인지한다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태도 너머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의미다. 효과적인 기술 중에는 받아들이기가 있는데 억지로 설득하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묘사하고 감정과 생각을 관찰하게 하면서도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다. 기존의 문제 처리 패턴을 바꾸어 이러한 효과적인 기술을 연습하는 것이다. 마지막 종착지는 적응하는 습관인데, 머리론 알면서도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대뇌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습관적 반응패턴의 배후엔 특정 대뇌의 신경회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분명 불편하겠지만 이를 끌어안는 것이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

 

  책은 여러 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각도에서 내적 소모를 해결해줄 방법을 제시해준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심리학 열쇠랄까? 그것은 자부심과 수치심을 번갈아 활용하기, 낙담과 슬픔의 기능찾기, 무조건 나부터 사랑하기, 마음의 휴식 실천하기, 성장과 수확의 관점 갖기, 내 중심을 잃지 않고 받아들이기 등이다.

 

  아침 출근길에 김창옥 교수님의 영상을 들으며 왔는데 어떤 이가 무력감을 호소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했다. 이 책에선 위즈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가족의 모욕, 조롱과 거절로 가득 찼던 과거로 심각한 심리적 위기를 맞고 있는 그를 소개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고통 속에서도 위즈가 정확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능력을 발견하고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무력감은 극도로 나쁜 정서같지만 심리적인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경고등 같은 역할을 하는 긍정적 의미도 지닌다. 사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기에 심리적 탄력성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린, 삶에 대한 통제력을 다시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이순간의 행동만을 말이다. 삶을 통제하는 비결은 통제를 포기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저자는 말한다. 감정 놓아버리기 기술을 구사하라고. 상상과 기록, 전환 그리고 내려놓기 과정을 통해 위즈는 부모님이 입힌 상처로부터 무력감과 절망이 찾아올 때 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법을 알게 되었다.

 

  책은 이 외에도 감정의 뇌와 이성의 뇌의 협업관계를 말하며 감정의 뇌를 통제하는 건 괜찮으나 억압하거나 끌려 다닐 정도로 방임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2, 내 머릿속부터 들여다보라에 나와 있다. 우리가 자주 겪는 심리문제를 F&A(자주 묻는 질문들) 형태로 수록해놓았고 직접 풀어보는 연습문제까지 삽입해놓았다. 실생활에 유용한 26가지 심리훈련법도 제시되어 있으니 심리학을 공부하며 꼬여만 가는 인간관계와 자신의 이유모를 불안을 해결해보시라.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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