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발달 놀이 도감 - 0~3세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생활 속 놀이 156
이케다쇼텐 편집부 지음, 백운숙 옮김, 하타노 나나 감수, 모치코 일러스트 / 지식너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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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발달놀이도감

 

  하루 자고 일어나면 더욱 커져버린 아이의 모습에 부모로서 대견하면서도 점점 어떻게 아이의 욕구에 부응해야할지 어려워지기도 한다. 특히 놀아주는 방법. 지금은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밖에서 자유롭게 놀지도 못하고 그나마 집안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아주는 정도인데, 활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아이를 보니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도 그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를 찾기 위해! 의외로 아이와 놀아주는것도 꽤 부담이 되었는데, 시점을 바꿔 반복적인 육아에서 부모가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마음은 분명 아이에게 전달될 것이다.

 

  책은 월령별로 크게 3 챕터로 나뉘어 있다. 출생 후부터 생후 1, 첫돌부터 24개월, 두돌이후로 말이다. 우리 아이는 지금 딱 2번째 챕터에 해당되는 월령이라 이 시기부터 먼저 발췌해 읽어보았다. 책에 소개된 놀이를 몇 개나 경험해보았는지 체크해보면서 말이다. 이 시기는 스스로 걷는 시기이며 생각과 감정을 짧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기에 활발한 움직임에 맞는 상황극(역할) 놀이를 많이 한다고 한다. 동그란 체형이 비교적 홀쭉해지며 다리와 허리가 튼튼해지고, 자기주장이 생겨 무엇이든 스스로 하려고 하며 잘 안되면 떼를 쓰기도 한다. 아직 정확하게 말하지는 못해도 소리를 열심히 따라 하며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며, 자기 생각도 전달하려는 특징을 갖는다. 첫 번째로 소개된 놀이가 신발을 신고 걸어요였는데 바깥활동을 자주해야 신발을 신고 걷는 게 익숙해지는데 요즘 상황이 많이 아쉬웠다. 집안에서라도 신발을 신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양말도 답답해서 신기 싫어하는데 신발을 신을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공원이나 잔디밭에서 신발을 신고 놀아 본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면 먼저 신발을 챙기며 나가자고 재촉할 것 같기도 하다.

 

  스킨십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신뢰를 돈독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말과 동작을 연결하는 하이파이브 동작도 소개되었다. 만세는 할 줄 아는데 엊그제 손바닥을 마주쳐보려고 시도하니 아직은 잘 못한다. ‘상자 모자놀이도 상자를 모자처럼 머리에 뒤집어쓰는 놀이였는데 이런 행위를 통해 거리감과 방향 감각을 익히게 된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블록이 들어있던 플라스틱 큰 통을 곧잘 머리에 뒤집어쓰며 숨바꼭질을 하려고 하는데 얼굴 전체를 덮는 사이즈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재질도 플라스틱이니 머리를 다칠 염려도 있다. 이 책처럼 머리만 살짝 가릴 수 있는 종이박스가 적당할 듯싶다. 요즘 그림책도 잘 읽어주는데, ‘나는 누구일까?’ 라는 놀이도 소개했다. 이 시기는 일상에서 경험한 일을 기억했다 떠올릴 수 있는 시기다. 그림책을 보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교감이 깊어지며 기억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며칠 전에 알파벳 A, B, C,를 그림처럼 그려주었더니 거실에 깔아둔 매트에 그려진 조그만 알파벳을 가리키며 똑같은 그림을 찾았다고 흐뭇해하는 아이를 보며 놀랐다. 이렇게 눈썰미가 있을 줄 몰랐다.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

 

  놀이는 아이의 성장이 가장 활발한 0~3세에 맞춰 소개되어 있다. 놀이법의 종류는 무려 156가지나 되었다. 운동능력을 비롯해 언어능력, 인지능력, 창의력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발달을 돕는 놀이의 힘을 발견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다양한 놀이법을 알아보자. 단순한 방법으로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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