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역사 속 위대한 여성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사라 허먼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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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역사 속 위대한 여성

 

  최근 서평도서 중 <언니들은 대담했다>를 읽었는데, 그 책 역시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다뤘다. 이를테면 미국의 해군 제독이자 컴퓨터 과학자였던 그레이스 호퍼랄지, 칠레의 민족음악 학자였던 비올레타 파라와 같은 인물들이 소개되었다.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오랫동안 영향력을 끼쳐온 사람들이었다. 반면 이번 서평도서 <있어빌리티 교양수업-역사 속 위대한 여성>은 좀 더 자세하고 흥미 있는 주제로 역사 속 여성을 다뤘다. 몰랐던 사실에 대해 충격적이기도 했고 더 알고 싶어졌다. 책은 선구자들, 사상가들, 정치, 전사와 슈퍼우먼 등 10가지 구성으로 여성을 구분해놓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자기 이름의 패션 브랜드까지 만든 비행사는 누구일까?>, <진짜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나무와 먼저 결혼하는 여성들이 있다고?>, <하룻밤 함께 보내는 대가로 목숨을 요구하는 여왕이 있었다고?>와 같은 어쩌면 경악스럽거나 매우 특이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책은 각 주제별로 마지막 장에 스피드 퀴즈를 첨부했다. 이를테면 <리더들> 분야에서는 <아웅 산 수 치는 왜 대통령이 아니고 국가 자문이 되었는가?>, <프랑스의 정치적 선동에 사용되던 리벨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이다. 얼핏 지나갈 뻔 했던 내용들을 다시 찾아보며 되새길 수 있었다. 물론 정답은 따로 책 뒤쪽에 페이지를 할애해 놓았다. 앞서 말한 질문의 정답은 이렇다. <자녀들이 미얀마 국적이 아니어서 대통령 출마를 할 수 없었다>, <정치 선전용 타블로이드 신문>.

 

  <죄와 벌>이란 주제에선 거친 서부 개척 시대를 다뤘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진짜 거친 여성들이 등장한다. 연쇄 살인마까지 말이다! 부제는 <연쇄 살인마 벨 기네스는 어떻게 희생자를 자기 집으로 끌어들였을까>이었다. 1908년 벨 기네스라는 여성은 남편과 사별하고 현지 스칸디나비아 신문에 구인광고를 내 순진한 독신남을 농장으로 유인했다. 그 당시 노르웨이계 싱글 남성이 많아 농장주가 된다는 건 큰 유혹이었음에 분명했다. 180센티미터에 11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였던 그녀는 남자들에게 독약을 먹여 몽둥이로 때려죽인 뒤, 지하실에서 시체를 토막 냈다! 끔찍한 사건도 이 책에 버젓이 등장한다. 인류에 도움이 된 여성만 등장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그 밖에도 우리가 잘 아는 책, <안네의 일기>의 안네 프랑크 일기가 편집된 것이란 의혹을 담은 내용, 스타킹 색깔과 페미니스트 자격의 상관관계 등 재미있고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교양 아카이브라는 부제를 붙인 이 책 <있어빌리티 교양수업-역사 속 위대한 여성>을 읽어보시라.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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