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어 준 말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8
마이클 리애나 지음, 다니 토랑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콩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어 준 말

 

  동화책엔 주로 엄마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 책은 아빠와 딸이 주인공이라 더 눈에 띄게 와 닿았다. 아빠는 딸이 태어난 순간부터 매일 밤 사랑스러운 말을 속삭여주었다. “아빠 목소리는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여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실처럼 부드러웠어요.” 라는 문장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다. 우리 아이에게 난 어떤 말들을 해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문장이었다. 딸은 아기에서 꼬마가 되었고 무럭무럭 자라 어린이가 되었다. 아빠는 매일 밤마다 넌 원숭이처럼 잽싸게 기어오르기도 잘하는구나!” 하면서 또 어찌나 잘 뛰는지 캥거루랑 시합해도 이기겠다며 항상 응원을 해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춘기 소녀가 되었을 땐 아이가 하늘 높이 떠 있는 해처럼 반짝반짝 빛났고 자신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어른이 되어서 먼 곳으로 떠나면서 더 이상 아빠는 딸의 곁에서 사랑의 말을 속삭여줄 수 없었지만 딸은 그동안 아빠가 해준 말들을 기억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 때로 실수했을 때 너는 영리하고 훌륭한 아이야.” 라고 말해주었던 아빠의 목소리를 기억했고,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땐 모두 다 잘 될 거야!” 라는 아빠의 말을 믿고 삶을 살아나갔다. 그 긍정적인 기운은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전달되어 딸은, 자고 있는 머리맡 침대에서 예쁜 우리 아기라고 속삭여주었다. 매일 사랑스런 달콤한 속삼임을 들은 자녀는 몸과 마음이 단단하게 자랄 것이다. 이 책의 딸처럼 말이다.

 

  말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특히 부모에게 들은 말은 자녀에게 무의식중에도 남아 평생의 삶을 지배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좋은 말, 긍정적인 말로 자녀를 대해야 한다. 물론 훈계도 해야겠지만 말이다. (훈계조차도 감정적이 아닌, 말의 힘을 빌려 잘 써야 하겠다.) 나도 운 좋게 좋은 부모님이 계신다. 언제나 날 응원하고 내 편이 되어주며 말로, 글로 힘을 주는 분들이다. 이 책의 아빠처럼 나도 우리 아빠에게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많은 조언과 긍정적인 힘을 받고 자랐다. 사람들은 내 얼굴을 보면 참 평안해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그 원인의 팔 할은 내 마음의 안정을 주는 부모님이 계셔서이다. 가정이 편안해야 학교든 직장이든 밖에서도 밝은 기운을 뿜을 수 있다. 매일 자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을 하여 나도 우리 아이가 자신감이 넘치고 용기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도해본다. 또한 부모님께 받았던 그 말들을 나도 다시 드려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정말로 사랑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