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3 - 자연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은 9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나는 자연인이다 3
MBN <나는 자연인이다> 제작팀 엮음 / 다온북스컴퍼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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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벌써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제목의 책이 3번째 출간되었다는 걸 이번 서평을 통해 알았다. 브라운관으로 보아 익숙했던 자연인, 그들의 모습을 책으로 만나니 또 새로웠다. 이들 주인공은 자연에서 인생의 2막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1편이 몸과 마음이 아픈 도시의 삶을 접고 깊은 자연의 품에 안겨 사는 8인의 이야기라면, 2편은 거친 자연 속에서 나를 지키고 외로움을 이겨내는 12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번 서평 도서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가 담겼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이곳이라서 너무 행복하다!” .

 

  참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득한 절망과 쓰라린 시련을 마주했던 자연인이 자신을 일으켜준 자연을 닮아가며 행복을 그려나가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언제나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달려오다가 인생에 한 번쯤은 자신만 생각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택한 자연의 품에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던 자연인도 있었고, 청춘보다 아름다운 일흔 셋 열혈남아의 모습을 보여준 자연인도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책 속에 컬러풀한 자연풍경의 모습과 그 속에 어우러진 자연인은 마치 한 몸 같았다.

 

  책엔 자연인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천연 먹을거리로 보감이란 이름을 붙여 맛있게 음식을 해먹는 모습도 보여주며 레시피까지 제공해서 신선했다. 이를테면 머위만두가 그것이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때 기관지에 특히 좋다는 머위는 주로 머위잎으로 쌈을 싸서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게 보통이다. 늦겨울이 지나고 초봄을 알리는 나물로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자연인 김만두씨는 머위잎을 만두피 대신해서 먹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이 자연을 한가득 머금은 음식을 먹으면 산골살이를 포기할 수 없단다. 도시처럼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여기가 내 세상인가 싶다고. 그는 지난 날 가난을 벗어나고자 앞만 보고 달렸고, 나이 50이 넘어서는 삶의 여유가 생겨 호주로 이민을 계획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1년 동안 그가 할 수 있었던 건 집을 지키는 일뿐이었다고. 한국을 떠나기 전 오가며 지냈던 산골이 자꾸 생각나 가족을 떠나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곳 산으로 거처를 삼은지 16년째란다. 자연인은 그때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에 소개된 10인의 자연인들은 지금의 이곳을 무릉도원 삼아 행복을 찾았고 자연생활 팁과 자연인 레시피를 이야기하며 몸과 마음이 아픈 도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을 취재했던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도 이런 삶을 한번쯤 꿈꿔보았을 자연인의 삶을 동경하게 되었고, 스승님과 같은 인생선배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해주었다. 자연은 어떤 훈계 한마디 없이 한사람의 인생을 바꿔주는데 가장 탁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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