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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아닙니다 드림맘입니다 - 일과 육아, 그 소중한 꿈 사이에서
윤명숙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워킹맘이 아닙니다 드림맘입니다
제목만 보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나도 일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이며 일과 자녀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원하는 욕심쟁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 이 책은 저자의 살아있는 경험에서 나온 자녀교육서로 세 아이를 키워 사회에서 각자의 위치를 찾게 한 한 엄마의 양육 이야기다.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과 교육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바쁜 워킹맘보다 ‘드림맘’ 이 되어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아이의 작은 몸짓으로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보였다.
저자는 세 딸과 함께 꿈꾸는 놀이를 이어갔다. 태풍과도 같던 시련인 남편의 사업실패로 옥탑방으로 이사 갈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녀는 세 아이와 목욕탕 토크를 통해 매주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했고 치유했다. 시련은 엄마와 세 딸을 동지로 만든 것이다. 살면서 여러 갈등과 고민을 마주쳤을 때 엄마는 아이들에게 길을 잘 안내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엄마 자신 또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일지라도. 엄마 역시 늘 옳은 선택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알아서 할 것이라 내버려두는 무책임함 대신 함께 고민해주고 생각해줌으로써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인 응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가능성을 엄마만은 믿어줘야 한다.
누구든 인생을 치유해주는 자신만의 처방전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자녀들이 딸이다 보니 편지를 애용했다고 한다. 두 번째의 특약처방은 외할머니의 품. 엄마에겐 갖지 못하는 또 다른 포근한 정서적인 안정감이 아이들을 위로했다. 우리 아이에게도 마음이 힘들 때 최고의 안식처가 될 무언가를(나를 포함해서) 만들어주고 싶었다.
책엔 아이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엄마, 속도보다 완주를 의미 있게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 등 저자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 딸들은 모두 어른이 되었고 첫째는 출가해 엄마가 되었단다. 육십 문턱에서 저자는 “엄마, 우리는 엄마를 보면서 인생을 배워요.” 라고 사랑스러운 고백을 들었다고 했다. 나도 아이를 키우며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엄마의 모습이 자녀에게 귀한 가르침이 되고 위로와 응원이 된다면 엄마의 사소한 습관과 행동, 생각의 모든 영역에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허투루 살아선 안 되겠다. 선한 영향력으로 탐스런 열매를 맺히는 삶.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아이의 꿈을 키우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온 저자의 스토리를 함께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