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 말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법
박민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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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관계의 성공은 서로간의 차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는 말, 들어본 적 있는가? 차이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대화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화는 서로를 가깝게도 하고 멀게도 한다. 대화경험과 기술부족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니 더욱더 대화법을 배워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대화의 중요성을 안다면 상대적으로 대화가 잘 풀릴 것이다. 하지만 일상의 모든 것을 화제로 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맨날 보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냐는 사람이 있다. 특히 부부나 연인관계에서 대화가 잘 되는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만들고 서로의 주변에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대화의 물꼬가 튼다. 그렇다고 너무 진지해질 필요는 없다.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면 대화는 한결 쉬워질 수 있다.

 

  <‘은 달라요>란 내용의 제목이 흥미로웠다. 말보다 카톡이 익숙한 세대와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의 커뮤니케이션 불통을 눈여겨보았다. 카톡으로 조직 내 업무 대화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직장과 가정의 구분이 흐려지고 콜 포비아와 같은 공포심이 생기는 단점도 생각해 볼 대목이다. 저자는 업무 카톡시 몇 가지 에티켓을 제시해주었다. 문자기호와 이모티콘은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 단답형으로 끝내기 멋쩍을 때 가볍게 쓰는 건 좋지만 업무얘기 중에 ㅋㅋ이나 ㅎㅎ같은 문자사용은 진중하지 못한 인상을 준다. 오타나 띄어쓰기, 맞춤법에도 유의해야 하며 읽고 난 뒤 답장은 필수다. 단톡방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거나 회사 내 카톡을 메신저로 사용한다면 프로필과 대화명도 조심할 것.

 

  책은 대화체의 재연을 통해 대화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말하기 습관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로 인한 감정 쓰레기통, 소통 단절, 회피 등의 문제를 어떻게 대화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지 제시해준다. 특히 자식에게 부모의 감정을 퍼부어 감정쓰레기통을 생산해내는 이들이 있는데 중국 속담에 차가운 차와 찬밥은 참아도 차가운 말은 참기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 자식 간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분노를 못 이겨 감정을 극대화시켜 뾰족한 가시처럼 말을 내뱉는다면 그 상처받은 마음이 아무는 데는 평생이 걸릴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말하기 성향을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안 좋은 말하기습관을 고치는 연습을 하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 말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일이 잦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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