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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이답게 -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절대 육아 원칙
바이옌페이 지음, 박미진 옮김 / 미래북 / 2020년 4월
평점 :
아이는 아이답게
육아채널 조회 수 4억만뷰를 기록한 화제의 자녀교육서.<아이는 아이답게>를 읽었다. 중국의 육아 팟캐스트 히말라야를 통해 ‘마이클 치얼’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 부부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느낀 육아의 기술을 쓴 책인데,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법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했다. 부모가 배울 첫째 과목 ‘놀이’, 집에서부터 시작되는 ‘가정교육’,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습관’ , 아이를 이해하는 ‘대화’, 자연스럽게 익히는 ‘학습’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절대 육아 원칙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처럼 나도 아이가 있기에 이 에세이집 같은 육아서를 집어 들어 집중해 읽었다. 내 삶에 찾아와 소중한 존재로 자리한 아이. 온 세상을 얻은 것 같은 감격의 그 출산의 날부터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며 함께 성장해가는 엄마로서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었다. 아이가 아직은 많이 어리기에 놀이, 습관 부분부터 발췌해 읽었다. 학습이나 영어는 조금 뒤에 접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이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둘째아이와 엄마 본인의 자아성장에 관해 적혀있었는데 그 부분도 눈여겨보았다.
우선 책 내용 중 ‘부모의 애정표현 보여주기’가 눈에 띄었다. 요즘 신랑이 내 곁에 누워있는다든지 포옹을 한다든지 하면 아이는 샘이 나는지 자꾸 아빠와 엄마를 떨어뜨리려고 달려든다. 저자는 애정표현을 할 때 아이가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품으로 파고들면 세 사람이 한 덩어리가 되어 아이의 눈가에 행복이 넘치는 것을 목격한다고. 저자는 아이가 느끼고 간직하고 싶은 것엔 자신을 향한 부모의 사랑뿐만 안라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도 있는 거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나도 아이 마음에 행복감과 안정감, 만족감 같은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 우리 부부의 사랑을 아낌없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 가장 좋은 교육은 집에서 이루어지니까.
지금 난 워킹맘이라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있는데, ‘아이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기기 두려운가요?’ 라는 내용을 읽어보았다. 육아방식에 어떤 점에선 의견이 불일치되는 경우가 있어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아이가 어른들 품에 안겨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부모 외에 다른 사람의 포용과 사랑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은 혈육 간의 관계 속에서 가족의 개념을 배우고 이해하며, 아빠 엄마 두 사람만으로는 절대 선사할 수 없는 기쁨을 배울 수 있으니까.
‘왜 둘째를 낳으려 하는가?’ 라는 내용은 나도 고심하게 되는 질문이었다. 첫째가 외로울까봐? 정작 첫째는 그런 생각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저자의 두 아이 치얼과 진쯔를 보며 둘째가 그들의 삶에 들어온 후부터 인생이 더 포근하고 풍성해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었다. 덕분에 모두 성장하는 중이라고. 더불어 전업맘이라고 자괴감을 갖는 엄마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평생 아이를 따라다니는데 이런 영향은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적 빈곤과는 무관하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는지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나도 육아를 하면서 전보다 더 자신감과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게 온 천사, 아이를 보며 온 세상을 얻은 듯 넉넉한 기분이 들었던 첫날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육아는 나와 아이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