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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러브 -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해지는 현명한 육아철학
마사 피퍼. 윌리엄 피퍼 지음, 최원식 외 옮김 / 나무와숲 / 2008년 8월
평점 :



요즘 꽤 많은 육아지침서를 들여다보며 먼저 글로 육아를 공부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난 것 같아 기뻤다. <스마트 러브>는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라는 조언을 해주었고 규제대신 사랑 어린 관심을 쏟아 아이에게 다가가라고 이야기해주었다. 0세에서 18세까지(8세가 아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해지는 지혜롭고 효과적인 육아의 지침, 스마트 러브. 지금 아이 하나를 낳아 아무것도 모른 채 배워가며 알아가며 키우고 있는데 정말 육아서랑 육아실전은 많이 다름을 실감한다. 곧 미운 세 살이 되는 아이를 보며 점점 힘들어지는 부모의 역할에 자괴감을 느끼는 중이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심리학적, 철학적 통찰력이 참 의미 있게 다가온다.
30년 넘게 저자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임상연구를 통해 이론과 현실에 적용해 온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검증되고 믿을 만 했다. 저자는 기존의 아동발달관련 이론들이 효과적이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다. 일관성이 없었으며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자연스러운 감정과는 거리가 먼 모순된 내용이었다. 저자는 자녀의 문제를 단편적인 방법으로 치유하려 들거나, 개인적인 행동을 고쳐 놓기만 하는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아무 소득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고, 유년기에 이루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인식하게 되었다. <스마트 러브>에는 아이들을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떤 사랑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그 실천적인 지침들이 담겨 있었다.
아이가 낯가림과 분리불안을 겪는 요즘이다. 저자는 느긋한 태도로 지켜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이는 또한 자기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때에만 이차적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일시적 단계를 거치는 것이 당연하므로 아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부모가 말리거나 친구와 장난감을 공유하라고 강요한다면 아이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집착이 더 강해진다. 아이들이 각자의 성장 시간표에 따라 성숙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계속 충돌하게 된다. 아이들의 욕구에 정서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다. 자신의 내적 불향 때문에 아이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다든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보다는 일이나 오락적인 유혹에 빠져 자신을 내맡기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화를 내며 차에서 내리지 않는 딸’이나 ‘지루한 설명을 늘어놓는 아빠’의 사례를 들며 육아과정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의 욕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욕구 때문에 생기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좀 더 육아의 기쁨을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은 아이가 닮고 싶은 이상적인 인간형, 아이에게 울음은 어떤 의미인가, 첫돌 무렵 더욱 강하게 매달리는 아이, 로맨틱 단계에 접어드는 아이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으로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자녀 보육의 기본 원리를 제시한 이 책 <스마트 러브>를 통해 실제적이고도 창조적인 사랑법을 우리 아이에게 대입해보자. 나와 같은 보통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로서 아주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