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 착한 척, 괜찮은 척하느라 지쳐버린 이들을 위한 위로
김승환 지음 / 북카라반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나만 착하게 살아야 해

 

  요즘 심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나와 타인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다. 대인관계는 사회적동물인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고 그렇다보니 그 관계 안에서 좋은 것만큼이나 상처도 주고받는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저자와 함께 수업, 상담을 진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모두 말 못하는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없기에 자신의 아픔을 덮고들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서, 또는 미안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털어놓지 못하는 아픔은 스스로를 옭아매며 갉아먹고 있었다. 저자는 네 번의 과정을 통해 착한 척, 괜찮은 척하느라 지쳐버린 이들을 위로한다.

 

  첫 번째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 가면 속에 나를 숨기고 자신의 진짜 생각과 감정을 덮음으로써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꼈던 이들이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두 번째는 <나를 위로하는 과정>. 자존감을 회복하며 내 인생은 내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는 방법을 엮었다. 세 번째는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내 감정을 분석하는 방법, 관계 개선을 위한 솔루션도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는 <타인과의 관계 성장 과정>이다. 나를 알고 위로하고 성장했다면, 그동안 힘들었던 관계 속에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직업을 6번 바꾸고 현재 7번째 직업, 강사로 일하고 있다. 나답게 살고 싶은 이유였다고 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 또한 사표를 고민하는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행보라면 괜찮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은 일임을 안다. 하지만 저자는 가면을 쓰며 사는 것보단 과감히 찢어버리고 힘들더라도 민얼굴로 세상에 나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건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물이 고이면 썩는 것 같은 이치랄까? 내가 온전히 숨 쉴 때 빛이 나는 법이다. 이제 숨 쉬며 살기 위해 가면을 벗는 3가지 방법을 읽어보자. 무대 위와 무대 아래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 감정이 올라올 때 크게 심호흡하는 것,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한 내 생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마지막 방법을 구분해내면 내가 나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상처 입는 일이 줄어들면 방어적으로 가면 쓰는 것도 줄어들 것이다.

 

  리액션으로 자존감 키우기라는 제목의 챕터도 눈에 띄어 읽어보았다. 상담 사례의 가희님처럼 리액션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면, 어떤 상황(때론 부정적인 상황일지라도)에서든 어떤 리액션을 할지는 내 선택에 달려있고 그 상황을 디딤돌로 삼을지 걸림돌로 삼을지 내가 결정할 수 있으므로 용기를 얻었다. 여기에 소개하며 삽입된 이 가사는 덤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걱정 말아요 그대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