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처방합니다 - 매번 먹는 진통제보다 강력한 면역 치료법
정가영 지음 / 라온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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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처방합니다

 

  아침에 출근 전에 텔레비전을 켜보면 죄다 건강프로그램 일색이다. 최근 본 건 장내 비만균이라는 게 있어 살이 잘 안 빠지는 주범이라는 것. 여하튼 30대가 되고 보니 20대와는 다른 신체나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더군다나 몇 년 전,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갑상선 쪽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는 더욱 면역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요즘 내 상태는 이렇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벼운 복통과 설사가 나온다. 성인 여드름이 턱 주위에 잘 생긴다. 조금만 피곤하면 방광염에 걸린다. 이런 증상은 이 책의 부록에 나오는 내 몸의 밸런스 맞추기에 관한 항목이다. 개수가 많을수록 내 몸의 면역 밸런스가 깨져 있다는 뜻. 해당되는 개수가 몇 개 있어 이 책의 실천 지침들을 따라 생활습관을 바꿔야 함을 느꼈다. 저자는 개수가 많을수록 기능의학적인 검사와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 표지엔 기능의학으로 병을 싫어하는 몸을 만들라고 외친다. 기능의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목표로 삼는 것이 바로 면역 시스템인데 면역이야말로 거의 모든 건강상의 문제, 질병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공통적 핵심주제이다. 2 파트로 나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왜 면역력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지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면역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음식, 스트레스, 수면, 운동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사항들에 대해 지침을 제시한다.

 

  얼마 전 2주간 온전히 집에서 육아를 한 적이 있다. 직장생활은 잠시 쉬고 갓 돌이 된 아기를 돌보았는데 난 몸살이 났다. 자기 체력의 한계를 넘는 무리를 지속하면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몸살이다. 온몸 근육, 관절 마디마디가 쿡쿡 쑤시고 힘이 쭉 빠져 10kg가 넘는 아기를 안는 것조차 힘겨울 지경이었다. 김장을 마친 친정엄마는 입에 백태가 낄 정도로 피로 과중이었다. 아프타성 구내염 같은 입병도 젊은이들에게 잘 재발하는 입술 주변 수포인데 이처럼 면역력 문제는 피부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단다.

 

  앞서 얘기한 장내 비만균처럼 면역력의 핵심인 건강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먹는 음식을 점검하고 식단을 바꾸는 것이다. 유산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위해 설탕을 줄여야 한다는 건 단 것을 좋아하는 내게도 의식적으로 음식을 바꿔야 할 경각심을 준다.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부터 우리의 면역세포를 지키려면 이 책에서 제시한 설명과 답을 눈여겨보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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