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용서하고 선교할 때입니다 - 일본선교일기, 한.일 혼혈인이 쓴
박청민 지음 / 가나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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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용서하고 선교할 때입니다

 

  이 책 제목을 보니 이스라엘의 선지자 요나가 생각났다. 적국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적을 살리라는 사명을 받았을 때, 그는 니느웨 백성이 회개하는 것을 몹시 싫어했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보다 자신의 가치와 생각이 더 중요했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쳤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일본을 싫어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식민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3.1운동이 시작된 이래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일감정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그들이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정치, 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두 나라의 회복과 용서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요나서에서도 보여주듯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과 그분을 믿는 이들이 지녀야 할 태도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사랑하고 용서해야하겠다. 적어도 크리스천이라면 말이다. 이 책은 한일 혼혈인 선교사가 쓴 일본선교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지만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 한국과 일본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청민 선교사님의 일기라고 할 수 있다.

 

  99%가 비기독교인인 일본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커밍아웃한다는 것 자체가 참 용기 있는 일인데, 게다가 혼혈이라는, 순수한 혈통이 아닌 태생으로 가진 열등감을 극복하고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고 있는 저자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영적인 사마리아와도 같은 일본에서 낙담하고 좌절하여 선교를 포기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아무리 복음의 씨앗을 뿌려도 열매가 맺히지 않아 선교사의 무덤이라고 불린다는 그곳에서도 순교하며 눈물로 섬기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소개한 일본인 중에 오야마 레이지 목사님이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은 한일관계의 회복과 용서를 위해 앞장서고 계신다고 한다. 일제 식민지시대 침략과 수탈, 제암리교회 학살사건 등에 관해 사죄하고 참회하였다.

 

  저자는 일본선교에 있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때로 영적 침체로 고통을 겪기도 하고 무기력에 허덕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묵묵히 바라본다고 하였다. 주님은 선교의 열매와 결과는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주님의 때와 방법으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단지 해야 할 일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으라는 것. 창세기 말씀이 마음에 새겨졌다.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지난날의 잘못을 사죄하는 일본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일본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사랑과 용서로 바꾸어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해야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에게서 온 선포를 듣고 니느웨 왕이 수중의 권력을 내려놓고 굵은 베옷을 입고 회개하고 죄를 자백하였듯이 일본의 위정자들과 국민들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기도한다. 그리고 니느웨가 멸망하길 바랐던 요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우리들도 회개해야 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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