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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
구정민.김기환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평점 :



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초등학생 시절, <내가 생각하는 발명품>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난 그때 칫솔 손잡이 부분에 치약을 넣어 일체형 칫솔&치약 아이디어를 발표했었는데 그날 우리 반에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아이가 또 있어서 약간 자괴감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아주 창의적이진 않다는 생각에, 나 말고 누군가도 똑같은 생각을 했구나...) 이 책을 읽으며 그때 생각이 나서 혹시 그런 제품이 출시되었나 검색해보니 강아지 일체형 칫솔을 발견했다. 동물용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칫솔도 어렵지 않게 검색되었다. 칫솔 헤드에 위치한 실리콘버튼을 누르면 필요한 양만큼 치약이 토출되는 형식이다.
이 책은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특허’를 40여 건이나 출원한 저자가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을 제시했다. (나도 그때 특허를 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저자의 발명 사례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제품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었다.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이 많이 삽입되어 있었다. 또한 사칙연산처럼 쉽게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REAMS 기법도 소개했다. 이렇게 명명한 아이디어 도출기법은 제거, 대체, 추가, 재료, 모양의 약자를 따서 만든 것인데 내용은 이렇다.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라.
-좋아 보이는 다른 것과 바꿔라.
-상상을 더하라.
-재료를 바꿔라.
-모양을 바꿔라.
이 방법들은 유무형의 각종 아이디어, 기획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친환경 가로수>라는 나뭇잎 모양의 태양 전지판의 아이디어 탄생과정을 이 도출기법에 대입하면 이렇다.
일단 이 제품이 만들어진 배경은 가로수가 매연이 심한 곳이나 겨울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표는 매연이 심한 곳에서도 공기정화기능을 하는 가로수가 필요하다.
-제거: 기준 가로수 자체는 식물이므로 제거는 어렵다.
-좋아 보이는 다른 것과 바꾸기: 가로수는 환경변화에 약한 식물이므로 인위적인 기계로 가로수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상상더하기: 가로수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매연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차단막을 설치할 수 있다.
-재료바꾸기: 나무 종에 따라 환경오염에 강한 품종으로 바꿀 순 있겠으나 근본적 문제해결방법은 아니다.
-모양바꾸기: 가로수의 장점인 녹색 심미감, 공기정화, 더위를 막는 그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태양 전지다.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훈련재료는 일상을 자세히 보는 관찰력, 호기심과 상상력,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표현력 등이다. 여기에 더해서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오픈마인드, 불편함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특허만 내면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고객가치 중심의 아이디어가 돈을 버는 생각인 것이다. 시장의 수요를 무시한 독창성은 좋은 발명품이 될 수 없고 사장된다.
이 책은 일상생활 중 무심코 넘어갔던 행위와 일들을 좀 더 편하게 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문제를 의식하면 수많은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한 문제의 원인을 앞서 제시한 아이디어 도출방법으로 대입해간다면 우리도 번뜩 떠오르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 아이디어와 친숙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