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이고 호기심 많은 가족의 렌터카 여행기 - 호주 애들레이드 편
전윤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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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이고 호기심 많은 가족의 렌터카 여행기

 

  호주는 내가 신혼여행지로 다녀온 나라다. 정확히 말하자면 호주 시드니. 아이가 태어나고 언젠가 또 갈 수 있다면 호주의 애들레이드를 꼭 가보고 싶다. 남호주의 수도이자 현대적인 도심과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고 있는 애들레이드. 사실 호주는 시드니, 멜버른, 태즈메니아 섬 정도 알고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 애들레이드라는 도시를 간접적으로 접해보니 저자가 짜놓은 여행 일정대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은 정말 꼼꼼한 저자의 성품이 드러났다. 게다가 가족과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니 얼마나 철저하게 조사하고 준비했을지 짐작이 간다. 경제적으로도 시간과 돈낭비 없이 최대한 알뜰하게 짠 계획과 루트라 관심이 갔다. 여행 200일 전부터 가족들과 호주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항공권을 예약하고 환전하고, 여행 루트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렌터카를 선불 입금하고, 비자를 신청하고 보험을 가입하고....정말 완벽함 그 자체였다. 2주간의 여행 예상경비는 1,200만원. 어른 4명과 아이 2명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여 최종 목적지인 호주까지 간다. 먼저 책을 훑어보니 결산내역이 뒤에 나와있었는데, 1인당 193만원이 들었다니 대략 예상경비와 들어맞았다.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아 외식비를 줄였고, 도심에선 무료 교통수단인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하여 교통비를 줄었다고 한다. 이것 또한 팁.

 

  야생동물의 천국인 호주 하면 일단 캥거루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역시 이름을 딴 캥거루 섬이 있었다. 그곳은 캥거루뿐만 아니라 코알라, 왈라비, 펭귄도 볼 수 있다 한다. 왈라비가 도망도 안 가고 아이들과 마주해 앉아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참 인간친화적인 자연환경이 부러웠다. 뿐만 아니라 바위 투성이인 해안 절벽을 비롯한 여러 절경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일석 이조!

 

  여행 열흘째쯤 저녁의 제티거리와 글레넬그 해변의 석양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 석양은 달력의 풍경처럼 무척 아름다웠다. 나도 시드니의 본다이비치나 맨리비치는 가봤지만 이곳 못지않게 글레넬그 해변 또한 멋졌다. 해변의 놀이터 사진도 보았는데 나도 어린아이처럼 미끄럼 타며 신나게 놀고 싶었다.

 

  매일 일정에 대해 일기형식으로 사진을 첨부하여 짤막하게 글을 남겼고, 마지막엔 표로 요약정리가 잘 되어있었다. 방문처, 주소, 운영시간, 입장료유무, 관련사진 등 자세한 정보를 실어놓았다.

 

  좌충우돌의 렌터카 여행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쉽지 않았을 텐데, 낯선 이국땅에서 운전을 하며 얼마나 어려웠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가족의 든든한 바람막이, 대화와 쉼터의 공간으로 참 애틋했다고 전했다.

 

  호주의 애들레이드라는 매력적인 도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같은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참 부러웠다. 나도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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