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식물 비교 도감 (양장) -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송길자.김옥림 지음 / 가람누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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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도시에 살다보니 산과 들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 예쁘다!” 감탄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어요. 정작 이름도 모르니 김춘수의 이란 시처럼 부르지도 못하고 스쳐지나가 버리는 하나의 몸짓에 머무르고 말았네요. 이 책은 성인이 된 저나 우리 아이들도 재미있게 비교해가며 읽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감이랍니다. 잎이 비슷한 식물들, 꽃이 비슷한 식물들이 컬러풀한 사진과 함께 삽입되어 있어 ! 이 꽃 이름이 이거였구나!” 하며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종종 있을 것 같아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민들레도 서양민들레와 차이가 있다는 것 아셨어요?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흔한 민들레는 바로 서양민들레라고 하네요. 서양민들레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씨를 날리고 꽃을 피워서 토종 민들레의 자리를 빼앗아버렸다네요. (황소개구리처럼) 둘의 가장 큰 특징은 꽃받침의 모양이에요. 토종 민들레는 꽃받침이 꼿꼿하지만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요. 마치 시들어있는 것 같이요. 민들레의 전설도 함께 실렸는데, 노아의 홍수때 민들레가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를 했더니 가엽게 여긴 하나님이 민들레 씨앗을 바람에 멀리 날려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주었대요.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사는 대표적인 식물 중에 연꽃이 있지요. 연꽃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불교에선 깨달음을 상징한다고도 하여 극락세계를 뜻하는 여러 문양에 사용되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란 작품을 아세요? 연작으로 200여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수련도 연꽃과 비슷하게 생겨서 맨날 헷갈렸어요. 이 책 비교도감에서는 두 식물의 다른 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네요. 둘 다 연못에서 자라지만 연꽃은 뿌리, , , 씨앗을 식용/약용하며 수련은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정도래요. 연꽃의 꽃말은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수련의 꽃말은 청순한 마음이며, 연꽃의 크기가 1~2m 로 더 크게 자라나 봐요. 수련은 1m에 그친대요. 연밥이라고 불리는 연꽃의 열매는 껍질이 딱딱하며 꽃받침의 구멍 속에 들어가 있는데, 수련의 열매는 물속에서 싹이 튼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꽃의 색깔은 연꽃은 홍색, 흰색이며 꽃받침이 4~5, 수련은 흰색으로 꽃받침이 4개라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니 확실히 알겠어요. 이들과 또 비슷한 백련이나 각시수련도 있다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이 외에도 토끼풀과 자운영, 붓꽃과 꽃창포, 메꽃과 나팔꽃 등 우리가 본 적은 있으나 구별이 어려웠던 식물들을 보기 쉽게 비교해놓아 관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자연관찰을 통해 식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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