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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불변의 원칙 - 육아 혼돈에 지친 부모를 위한 등불 같은 생애 첫 육아서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육아불변의 원칙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다보니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너무 버거웠다. 게다가 초보엄마인 나는 아무리 육아서를 읽어보아도 실전에선 헤매기 일쑤였다. 그 이유는 아이를 돌보는 부모인 내가 정작 내 마음은 돌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저자 이임숙 소장은 역시 에필로그에서 가려운 내 마음을 잘 긁어주었다. 부모의 자기 돌봄을 위한 3가지 원칙을 제시하면서.
첫째,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본다. 출산 후 무릎이 너무 삐거덕거려 마치 할머니가 된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걷기조차 쉽지 않았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보니 마음까지 우울해졌다. 그러면 아이 돌보는 일도 부실해질 터.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힘이 나게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
난 다행히도 아이를 봐줄 부모님이 계셔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출근 전 30분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시간은 나만의 소확행이자 나를 위한 온전한 순간이다.
셋째,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이도 자라고 부모도 발맞춰 끊임없이 무언가를 익히고 배운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엄청나게 필요한 일임에 200% 동감한다. 부모는, 특히 엄마는 자기돌봄이 꼭 필요하다.
자기돌봄을 병행하며 내 아이에 맞는 육아불변의 원칙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의 기질은 바꿀 수 없으며, 부모의 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지고, 신나게 노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가 되며, 메타인지 능력이 아이의 공부를 좌우한다. 난 제 7원칙에서 제시한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먼저 발췌독을 했다.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제시한 개념으로써, ‘인지 너머의 인지’란 뜻으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지한다는 뜻이다. 내가 자랄 때는 IQ와 더불어 EQ가 이슈였는데, 메타인지는 자신의 능력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난 집합은 잘 아는데 분수가 어려워.” 라며 자신의 취약점을 아는 것이 메타인지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의외로 아이들은 자신을 잘 모른다. 메타인지는 긴 시간동안 아이가 제공받은 양육환경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에 대한 정보를 자주 듣고 자극받아야 발전된다. 이것은 훈련이 필요하다. 독서 교육을 할 때 중심내용을 파악하거나 저자의 의도, 생각을 알아보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나아가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의 이유를 찾아 말로 표현하는 단계가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아이를 수동 학습자에서 능동 학습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스라엘의 교육법인 하브루타가 인기 있는 이유도 이것 같다.
이 외에도 인지적 재미를 느끼는 방법, 부모의 따뜻하고 제대로 된 훈육원칙, 어떤 놀이를 어떻게 놀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들에 대해 저자의 노하우가 자세히 적혀있다. 육아 혼돈에 지친 부모를 위한 등불 같은 생애 첫 육아서라는 소개답게 시시각각 흔들리는 원칙은 놓고 이 책에 소개된 8가지 절대 원칙으로 육아의 기본기를 다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