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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심리학
선안남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인싸’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어 찾아보니 명사; ‘인사이더’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 ‘인사이더’를 세게 발음하면서 다소 변형한 형태로 표기한 것이다. 라고 써있었다. 갑자기 나의 흑역사(?)가 떠올랐다. 최근 방영하기 시작한 ‘수요일은 음악프로’ 라는 프로그램에서 2000년대 초반 한창 유행하던 ‘싸이월드’ 를 다뤘기 때문이다. 그때 난 너무 웃긴 짓을 했는데 내 싸이월드 홈페이지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친구들의 싸이월드에서 파도를 타고 들락날락거려서 방문자 수를 노가다로 늘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게 마치 지금의 인싸처럼 인기의 척도였다고나 할까? 그 마음의 저변에는 인간관계에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 이 깔려있음이 분명했다. 이 책에서도 1장 제일 첫 번째로 다루고 있는 심리다.
우린 혼자살 수 없게 설계되어있는 것 같다. 그만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저자는 이 책이 타인과의 관계로 향하는 출발선 위에 서있는 우리의 등을 토닥여주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홀로 잘 버텨내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괜찮아”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타인의 사랑과 이해, 위로와 치유, 분석을 기다리는 마음을 안고 있다.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한다고 해도 그저 옆에 누군가가 있어주는 것만으로, 때로는 나 아닌 다른 사람도 비슷한 마음의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p.294
제목과 같이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심리학’ 책이었다. <감정에도 정답이 있나요?>,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게 돼요>, <전 정말 가식적인 것 같아요> 등 서른 개가 넘는 고민과 질문에 대한 조언과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상담사례를 들려주고 상담자, 또는 상대방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마지막에는 체크 포인트로 짤막하게 요점정리를 해주고 있다. 수줍음 많은 민준씨, 관계가 어려운 유진씨 등 수많은 이들의 고민과 힘듦을 함께 듣고 내 모습과 별만 다를 바 없는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따뜻한 위로로 마음을 다독여준다. 무엇보다 이들을 통해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고 나 또한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필자가 캐치해준 것 같아 기뻤다.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게다가 좋은 방향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주기까지 하니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