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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은 없다 - 습관을 고치려 할 때마다 내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
정재홍 지음 / 판미동 / 2019년 9월
평점 :
우린 종종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생각을 저질러놓곤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면서 자기합리화를 하곤 있지 않나? 삶의 모든 영역이 습관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데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뇌를 가진 모든 동물도 습관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행복이나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것보다 반복적으로 늘 하던 것을 중요한 우선순위로 여기도록 되어 있다. 습관이라는 방식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뇌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뇌는 자동화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일정한 덩어리를 저장하는데 그것이 습관인 것이다. 어떤 행동만 습관이 아니라 감정이나 생각 심지어 성격까지도 포함한다. 내 성격이 습관이라니. 어떤 상황에서 내가 고유하게 반응하는 일종의 패턴이나 규칙이라니 왠지 마음에 안 드는 성격의 일부는 바꿀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친구 중에 (내가 느끼기에) 습관적으로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우울함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취약한 애가 있는데 감정 습관을 연구한 심리학자들은 분명히 말한다. 익숙하기만 하다면 고통스러운 것이라 하더라도 뇌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그 감정을 더 자주 오래 느끼도록 할 뿐이다. 그렇기에 낯선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심리 착각이라는 단어도 등장하는데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착각하는 감정이다. 이러한 함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습관을 넘어서려고 할 때도 스스로 부족해서 변화되지 못하는 것이라 자책하게 된다.
감정이 운동성이 있는 에너지 또는 신체 언어라고 생각한다면 이 에너지에만 집중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또한 몸의 변화를 감지하고 날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그림이나 표를 삽입하여 이런 뇌와 습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첨부하였으며 참고 도서도 꽤 많이 제시되어 있다. 이를테면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의 <네 안의 적을 길들여라>, 제럴드 에덜먼의 <뇌는 하늘보다 넓다> 등등. 이 책은 쉽게 읽혀지진 않았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우리는 의식 세계가 인식하는 정보와 무의식 세계가 인식하는 정보를 언제나 일치시켜 원하는 것을 이뤄 성공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하는 내면대화를 다루는 새로운 습관들을 실천한다면 이 두 가지가 일치하는데 일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