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부자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고도 토키오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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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되고나니 책 제목에 엄마가 들어간 것만 보아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엄마로서 놓치기 싫은 정보랄까 지식이랄까. 그런 조바심이 생기는 것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저자가 질문한 항목에 체크해보며 위험수준의 결과가 나왔고 자괴감이 들었다. 이를테면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는가? 용돈을 주는가? 저금하라고 말하는가? 와 같은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수록 자녀가 성인이 되어 돈 때문에 고생할 확률이 높다니. 대략난감이다.

 

  지은이 고도 토키오는 개인투자가, 비즈니스 서적 작가로 활동 중인데 그의 저서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조만간 이것도 읽어봐야겠다. <비닐 우산이 세 개면 부자가 될 수 없다>

꼭 부자가 되야겠다는 강박은 없는데 나의 예상대로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필자의 의견에 동감한다. 이 책은 단순히 돈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경제 교육에 앞서 반드시 필요한 아이의 적절한 자존감과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아이의 마음이 성숙해야 부모가 조언하는 경제 지식과 지혜도 활용할 수 있고 재능도 발휘할 수 있다. 돈은 도구일 뿐이지만 이것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마치 책의 예시대로 칼을 일류 요리사가 사용하는 것과 범죄자가 사용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듯이.

 

  내용 중에 다들 갖고 있어요라는 말을 못하게 하라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아이에게 남과 다른 게 당연하다는 사고방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나이고 남은 남이니 판단기준을 타인에게 두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한 지인의 예를 들었다. 친구네 가족이 하와이에 다녀왔다고 우리도 하와이 가자고 요구하는 아이에게 주변에 휩쓸리지 않도록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아빤 해외여행 가는 이유가 우리나라와 외국의 차이를 배우는 거라고 생각해.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님을 체험을 통해 배우는 거지. 친구네는 우리집과 생각이 다른 모양이구나. 아빠생각엔 하와이가 우리나라처럼 사람도 많고 관광지라 나라 간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는 것 같애. 우리 하와이대신 미얀마에 가보는게 어떨까?”

 이런 가르침은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존중하거나 주변에 맞추려고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려준다. 돈에 관한 우리의 상식을 버리고 돈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거나 거부감을 가질 필요 없이 아이의 가능성의 싹을 꺾지 않으면서 경제에 대한 엄마로서의 생각과 행동을 잘 보여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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