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라임 청소년 문학 40
코슈카 지음, 톰 오구마 그림, 곽노경 옮김 / 라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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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다. 너무너무 덥다. 우리나라가 기후상 곧 말복이 다가오는 한여름이기도 하지만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 지구에서 점점 바다에 잠기는 나라를 아는가? 투발루.

 

지구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

투발루는 아홉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란데, 이 섬들은 평균 해발 고도가 3미터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하다고 한다. 섬 대부분의 지역이 해수면과 높이가 같아서 조금만 바닷물이 불어나도 섬이 물에 잠겨 버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바닷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해수면이 상승하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단다. 지구의 온도가 지금보타 4도 이상 상승하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은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해수면은 5m이상 상승하여 지구상의 모든 섬나라는 수몰 위기에 놓인다. 끔찍하다.

 

 이 책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는 남태평양의 산호섬을 배경으로 한 기후난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열두 살 소녀 나니는 몸이 불편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두고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낯선 곳으로 가족과도 이별하며 긴 여정을 떠나야 하는 슬픈 사연이 가슴 아팠다. ‘이빠라 불리는 외할아버지 에노아는 나니를 위해 편지를 쓴다. 나니 가족처럼 선착장에 도착해서 만난 세메오는 할아버지를 잃었다. 새 식구가 된 세메오와 함께 프랑스에 정착한 나니네는 어렵고 낯선 땅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이미 투발루는 2013년 국가위기를 선포하고 기후난민을 선택 했다. 주변국 호주, 피지 등 이웃나라에 자신들을 받아줄 것을 호소했지만 뉴질랜드를 제외한 국가들은 모두 거부했다. 매우 안타깝다. 작은 공장하나 찾아볼 수 없고 인구 한 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낮은 투발루가 이런 위기에 처한 현실은 억울하기 짝이 없다. 이유는 타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때문.

 

 이러한 환경난민은 이미 1998년에 전쟁 난민의 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다 2050년을 예상한다면 세계 인구 100억 명 중 1%에 달하는 엄청난 수게 해당된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는 비단 그 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 연구에 따르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5위로 많다고 한다. 무심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누군가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선진국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제도적,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겠고, 빈곤국들의 취약한 대응력을 도와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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