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 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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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정착지의 흙먼지 아래 파묻힌 채 잊힌 도시

끝없이 변화하는 강과 바다가 풍경을 바꾸어놓은 곳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장소들


 한때는 번영했을 문명과 사회를 보며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밟고 있는 이 땅이 아스라이 사라졌을 때를 상상해 본다.

천재지변 때문일 수도, 인간의 욕망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후자일 확률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공룡시대가 멸망한 이유와는 달리

인간시대가 멸망하는 건 인간 때문일 것이다.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를 톺아보다 살짝은 인류애가 더 사라졌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 다시 희망을 걸어봐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난 아직도 보라카이 섬의 오색찬란한 열대어들을 잊지 못하는데

바다 한 가운데서 봤던 석양을 잊을 수 없는데

유럽의 벅차오르던 자연과

제주도에서 봤던 무지개들과 

집 앞을 산책하며 들이마시는 숲의 싱그러움을 

오래오래 경험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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