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랜드
천선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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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노랜드>란 천선란 작가를 확신하게 된 작품이다.

소설집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정말 빠져서 읽은 책이기도 하고 외로움과 쓸쓸함, 저릿한 감정을 놓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 독서가 오랜만이라 아주 좋았다.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열 개의 이야기.

 무한한 우주라는 공간에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이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 뿐인데 이 곳 마저도 억지로 떠밀리듯 떠나야만 할 때 이런 막막함과 서글픔과 외로움과 아련한 기분이지 않을까. 


 정말 언젠가 네가 그렇게 끄트머리이자 시작점인 곳에 서게 된다면 네가 믿는 것을 잃지 않기를 바라. 네가 믿고 있는 것이 답이야. 그걸 잃지 마. 가끔은 진실보다 믿음이 더 중요하니까.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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