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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ㅣ 문지아이들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평점 :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매년 뛰어난 어린이 그림책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칼데콧 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플로카의 작품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판데믹으로 인한 락다운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여 도시를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헌정'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가 심각했을 때 독일, 호주, 미국에 살고있는 지인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이 나라들은 모두 락다운이 한창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무섭게 치솟고 있어 일정 시간 이후로는 외출도 못 하고 통제가 아주 엄격하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듣는 순간마다 난 우리나라에 살고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감사했었다. 국민은 국민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의료진은 의료진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보며 국뽕에 차오르던 순간들, 한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과 거짓말로 나라 전체가 휘청이며 분노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긴장의 끈이 많이 풀린 것 처럼 보인다.
코로나는 언제든 다시 심각해질 수도, 또 다른 질병이 전 세계를 엄습할 수도 있다. 똑같은 일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묵묵히 도시를 움직이는 많은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