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히는 주식투자책

절대수익 20% - 불확실한 시대의 가장 확실한 주식투자 전략
이재웅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10월

이 책은 알짜 종목을 발굴해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절대수익 주식투자법을 소개하고 있다.
연 수익률 20%라니.. 제1금융권 예금금리가 1.6% 정도인 걸 감안했을 때 가히 꿈의 숫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만고불변의 투자 진리 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게 주식투자다.
나와는 다른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 남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주식투자를 해서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나의 성향을 알고 있는 남편은 '나도 주식이나 해볼까?'라고 말하면 그냥 마음 편히 있으라고, 나는 주식을 할 성향은 아니라고 만류한다. 그래도 돈이 주인인, 즉 '자본주의'시대에 투자 체질을 바꿔야겠다는 마음에 「절대수익 20%」를 읽었는데 정말 어렵고 또 어렵다. 사실 읽으면서 절대수익 20%에 혹하기도 했지만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 돈 모으기 진짜 힘들다.
돈은 많이 모으고 싶은데 원금은 지키고 싶다는 이런 놀부 심보..
저자인 주식투자자 이재웅 님은 15년간 이 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 시작 5년간은 뼈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10년간 꾸준히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면서 자신의 실전투자 노하우 중 근간이 되는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그중 '안전마진 종목 발굴법'이 흥미롭다.
저평가주, 성장성, 업황, 모멘텀을 살펴보며 알짜 저평가주를 찾아내는 과정이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한 번 성공하면 정말 매력적일 것 같다. 다들 이래서 주식을 하는구나.. 싶다. 나도 빨리 그 재미를 맛봐야 할 텐데 조급함이 드는 기분.
물론 증권사에 가서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요'라고 말하면 나에게 맞는 종목을 추천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를 해 주지만 이럴 경우엔 전적으로 증권사 직원에게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큰 목돈을 맡기지 않는 이상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이 책을 시작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실전에 적용할 생각을 하니 걱정 반 설렘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