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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골짜기의 모험 1 ㅣ 무민 골짜기의 모험 1
토베 얀손 지음, 천미나 옮김 / 온다 / 2019년 10월
평점 :
너무도 사랑스럽고 친절한 무민과 무민 패밀리.
무민을 보고 있으면 핀란드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갖게 된다. 평화롭고 동화같은 나라 핀란드가 고향인 무민은 하마를 닮은 트롤이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행복함과 편안함을 주는 무민을 이번엔 책으로 만나보게 됐다.
무민이 애착인형인 둘째 조카과 벌써 글을 읽을 줄 아는 첫째 조카와 함께 무민 골짜기로 모험을 떠났다.
나에게도, 조카에게도 정말 의미있고 행복했던 시간.
「무민 골짜기의 모험 1」을 읽으며 아이들의 <어린왕자>같단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캐릭터들이 착하고 따뜻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이기 때문이다. 무민이 좋아하는 친구 중 하나인 '스너프킨'은 어른스럽고 속 정이 깊은 캐릭터다. 무민이 물가에서 놀다 마지막 남은 용을 주워 집에서 길들여 키우려고 하지만 스너프킨은 용의 야생적인 면을 존중하고 배려해준다. 무조건 내 곁에 두고 지켜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어때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대목이어서 감동적이었는데, 책 속 그림들이 3D로 되어있어 생생하고 다채로워 글이 길지만 아이들을 이해시키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쌀쌀한 계절 무민의 모험 이야기를 읽게 돼 마음이 따뜻해졌다.
예쁜 색감, 푸근한 동심, 다채로운 그림들로 아이들이랑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무민 골짜기의 모험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