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후작 에놀라 홈즈 시리즈 1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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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첫 번째 사건인 「사라진 후작」은 에드거 어워드 최우수 청소년 미스터리상,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최우수 청소년 도서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그만큼 청소년과 부모에게 두루 사랑받았다는 얘기인데, 대단한 집안에서 막둥이로 태어나 부끄러움의 대상 혹은 짐짝처럼 여겨지던 어린 소녀가 자립심을 갖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라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을 거라 확신한다. 어릴 적에는 잔잔한 소설보단 추리소설, 공포소설이 더 인기가 많다. 국내에서 인기 있다는 추리소설은 일본 작가의 책이 많다. 아이들이 보기엔 더러 잔인하고 선정적이어서 추천하거나 함께 읽기 곤란할 때가 많은데 에놀라 홈즈 시리즈라면 부모들 사이에서 언제든 환영받지 않을까 싶다.

에놀라 홈즈는 항상 자기 이름에 의구심을 품는다. 하지만 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묻진 못한다. 단지 에놀라 ENOLA를 뒤에서부터 읽으면 ALONE, 즉 '혼자'라는 뜯이 된다. 에놀라의 엄마는 암호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놀라의 열네 번째 생일에 엄마가 사라졌다. 그림 용구 세트와 '꽃말'이 적혀있는 두꺼운 책 그리고 암호 책 한 권을 선물로 두고. 에놀라는 암호 책에 나와있는 엄마의 신호를 풀면서 엄마가 왜 떠났는지에 대해 조금씩 깨닫게 되며, 오빠들의 감시망을 피해 런던으로 도망치면서 소녀 탐정으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집안의 천덕꾸러기에서 어엿한 탐정으로 거듭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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