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창비 노랫말 그림책
이두헌 지음, 최은영 그림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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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이 노래 알아요?"

"당연하지~ 이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듣는다."

엄마와 함께 <풍선>을 읽고 노래를 들었다.

나는 동방신기로, 엄마는 다섯 손가락으로 기억하는 노래 '풍선'.

 

나는 벌써 30대가 되었고, 엄마는 50대가 되었다. 그래도 그림책 <풍선>덕분에 엄마와 함께 추억을 꺼내볼 수 있었다.

 

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내 어릴 적 꿈은 노란 풍선을 타고 하늘 높이 나는 사람

그 조그만 꿈을 잊어버리고 산 건 내가 너무 커 버렸을 때

 

어릴 때 마냥 즐겁게만 불렀던 노래가 이런 내용이었구나.. 살짝 슬픈 느낌이다.

아주 어릴 적 헬륨으로 가득 찬 풍선을 손에 쥐고 다녔을 때가 생각난다. 놓치면 하늘 높이 날아가 절대 잡을 수 없었던 풍선을 알록달록 정말 많이 그림으로 남겼었다. 풍선처럼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전 세계를 구경하고 싶다는 시도 썼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동심을 잃어버리고 살았다. 어른이 되어 들은 풍선은 즐거우면서도 슬프다.

 

노래가 리메이크 되고, 아름다운 가사와 함께 맑고 예쁜 그림이 수록된 책으로 접하게 돼 참 좋다.

훗날 이 노래가 그 때의 유명 가수에게 리메이크 되고 그 노래를 미래의 나의 아이가 따라부른다면 어떤 느낌일까.

설레게 만들어준 아주 예쁜 그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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